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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아이가 다섯' 성훈, '인생캐릭터'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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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아이가 다섯' 성훈, '인생캐릭터' 만났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4.25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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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배우 성훈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아이가 다섯'에서 허세 골프선수 김상민 역을 맡은 성훈이 제 옷을 입은 듯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연출 김정규)은 각기 다른 다섯 커플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중 김상민(성훈 분)과 이연태(신혜선 분) 커플은 메인커플 이상태(안재욱 분)·안미정(소유진 분)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점은, 연애·결혼 중인 다른 커플들과 달리 상민과 연태는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톡톡한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연태는 상민을 싫어하기까지 하지만, 소심·질색의 연태와 허세·집착 상민의 캐릭터 대비만으로도 유쾌함을 선사한다.

▲ 김상민(성훈 분) [사진=KBS 2TV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

최근 방송에서는 상민이 연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사랑을 고백하는 '웃픈' 장면이 등장했다. 상민은 눈 높은 허세남이지만, 그의 말을 빌리면 "어디 하나 예쁜 구석이 없는" 연태에게 빠지고 말았다. 연태는 상민의 고백을 계속해 거절했다.

24일 방송된 20회에서도 상민의 도전은 계속됐다. 이번 역시 거절당했고, 연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싫다"며 조목조목 이유를 들었다. 

실연당한 상황에서도 상민은 우울하게 있기보다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읊는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연태를 떠나보내며, 심적 고통 때문에 가슴께를 움켜쥐면서는 사춘기 소년을 떠오르게 하며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또한 상민은 마포대교에 가 풍선을 날려보내며 연태에게 "결혼 못하고 살 거다"며 소심한 저주를 퍼부었다.

성훈은 상민의 호기로운 면모를 그려내면서도, 연태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여린(?) 감성까지 그려내고 있다. 제멋에 취해 사는 것 같지만,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연태에게 조언을 해 주기도 하는 '밉지 않은' 캐릭터를 훌륭히 표현하고 있다.

성훈은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아다모' 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워낙 캐릭터 이름이 독특해, 한때는 본명보다도 캐릭터 이름으로 많이 불렸으나 이후 드라마 '열애' '가족의 탄생' '신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간 성훈이 주로 연기한 인물은 '신기생뎐'의 재벌2세 아다모, '오 마이 비너스'의 장준성처럼 진지하고 과묵한 캐릭터였다. 그러나 성훈의 매력은 이번 '아이가 다섯'의 상민 역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멀쩡해 보이지만 어딘가 조금 이상한' 캐릭터를 그려내며 제 매력을 발휘한다.

일단 고백은 거절했으나, 연태 역시 상민을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늘었다. 연태의 삶에도 상민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그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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