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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길·최민수·장근석·탁재훈 복귀 성공 러시, 실력으로 논란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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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길·최민수·장근석·탁재훈 복귀 성공 러시, 실력으로 논란 덮었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7.13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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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실력으로 논란을 덮었다? 각종 물의를 빚은 후 자숙했던 연예인들이 속속 복귀에 성공하고 있다. 현명한 선택으로 봐야 할까. 이들은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 프로듀서 길, '길이'의 반전 

길은 2014년 4월 음주운전으로 MBC 예능 '무한도전'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길이 선택한 복귀 프로그램은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5'다.

'쇼미더머니5'는 여전히 방송 중이지만 길·매드클라운 팀은 멤버들이 모두 탈락하며,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이들은 우승후보가 있는 다른 팀들에 비해 그리 선전한 팀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프로듀싱 실력과 과정만큼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길은 엠넷 '쇼미더머니5'로 복귀했다. [사진=스포츠Q DB]

길·매드클라운 팀의 약세는 방송 초반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도끼·더콰이엇, 사이먼도미닉·그레이, 자이언티·쿠시에 비해 참가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길 스스로도 "우리가 구멍이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러나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던 처음에서, '호랑나비' 등의 곡을 만들며 좌중을 놀라게 했다.

길은 뮤지션으로서, 예능인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확실히 분리한다. 길은 음악과 만나는 순간 예능인으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 버린다. 각종 무대, 혹은 '보이스 코리아'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의 진지한 길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다. '쇼미더머니5'는 예능과 음악이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뮤지션 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여는 계기로 작용했다.

◆ 연기력으로 논란 극복, 최민수·장근석

배우 최민수는 예능으로 물의를 빚고, 연기로 복귀에 성공했다. 최민수는 지난해 8월 KBS 2TV 예능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제작사 PD를 폭행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촬영현장이 생각과는 다르자 제작진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PD의 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촬영은 중단됐고, 최민수는 이후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최민수는 지난 2월 방송된 SBS 2부작 드라마 '영주'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달 종영한 24부작 미니시리즈 '대박'에도 출연했다. '대박'에서의 최민수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매회 화제가 됐다. 최민수는 안경 등 각종 소품을 이용하고, 타 작품에선 유약하고 우유부단하게 그려졌던 숙종을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소화했다. 연기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 최민수, 장근석 [사진=SBS '대박' 방송화면 캡처]

장근석은 지난해 1월 100억원대 탈세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 측은 "장근석 개인이 아닌, 소속사를 상대로 한 세무조사 중 회계 오류로 발생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중의 비난은 계속됐고, 장근석은 제작발표회까지 참석했던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하차했다. 

장근석이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와, 뛰어난 연기력 덕분이다. 예능에선 예능답게, 드라마에선 드라마답게 적재적소에 맞는 모습을 선보였다.

장근석의 방송 복귀작은 4월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101'이었다. '프로듀스101'은 101명의 여성 연습생들이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벌이는 서바이벌이다. 한국 정서에 맞지 않고, 경쟁심을 조장한다는 등 방송 전부터 우려가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장근석은 도전적이고 독특한 프로그램의 분위기만큼이나, 자유분방하고 신선한 진행으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어 '대박'에 출연하면서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대박'은 2014년 1월 종영한 '예쁜 남자' 이후 2년만에 장근석이 출연한 작품이다. 쉽지 않은 사극이었고, 드라마 직전까지 염색머리의 '프로듀스101' 이미지가 있었음에도 이를 날려 버리고 연기로 화답했다.

▲ 탁재훈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 "TV 재미없어 나왔다" 탁재훈의 힘 

"자숙기간에 방송을 보다가 동료들이 너무 재미가 없어 나왔다"는 탁재훈은 그 말만큼이나 명불허전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탁재훈은 지난 2013년 불법 도박 혐의가 적발돼 징역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자숙했다. 탁재훈이 선택한 복귀 프로그램은 지난 7일 종영한 엠넷 페이크 다큐멘터리 '음악의 신2'다. '음악의 신'은 셀프디스가 난무하는 B급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시즌1 때 주인공 이상민을 예능 기대주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엔 탁재훈이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를 꾀했다. 

탁재훈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말재간으로 토크형 프로그램에 강한 만큼, MBC '라디오스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활약했다.

탁재훈은 오는 19일 첫 방송을 하는 JTBC '걸 스피릿'에도 고정 출연한다.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성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한다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탁재훈은 연예계 선배로, 후배 아이돌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구루' 역할을 맡았다. '걸스피릿'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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