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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도리안 그레이', 가상현실 영상 공개로 기대되는 본무대 속 '적재적소' 영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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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도리안 그레이', 가상현실 영상 공개로 기대되는 본무대 속 '적재적소' 영상 활용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7.2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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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공연계에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연극 ‘렛미인’은 오리지널 무대의 구성과 연출 형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레플리카 프로덕션’을 국내 연극계에서 최초로 시도했고, 뮤지컬 '스쿨오즈(School OZ)'는 무대를 45도 각도로 기울인 투명 스크린에 영상을 투과하는 홀로그램 기술인 플로팅 방식을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

오는 9월 막을 올리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도 제작 전반에 걸친 신선한 시도로 뮤지컬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리안 그레이’에서는 국내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은 무대 전반에 활용하며 보다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측이 작품 속 주요 배경인 ‘배질의 화실’을 재현한 360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드래그하면 배우들의 모습은 물론 실내 공간들을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도리안 그레이' 가상현실 영상 화면 캡처]

영상 활용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일어난 가운데, 지난 21일 ‘도리안 그레이’ 측은 작품 속 주요 배경인 ‘배질의 화실’을 재현한 360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 된 영상 속에는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 역의 김준수와 그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화가 ‘배질’ 역의 최재웅, 그리고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헨리’ 역의 박은태 모습이 담겨 있다. 

마우스를 통해 보고 싶은 부분을 드래그하면 360도로 영상이 회전하며 배우들의 모습은 물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실내의 공간들을 천장부터 바닥까지 감상할 수 있다. VR기기를 사용한다면 가상현실 체험을 더욱 생생하게 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이 무대 위에 그대로 올라갈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작품의 배경인 19세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VR 영상 공개만으로도 ‘도리안 그레이’의 본무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5월 체코 플로스코비체로 떠나 촬영한 배우들의 주요 장면을 영화적으로 연출해 극의 스토리텔링 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 쓰이던 배경화된 영상 이상의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되며, 관객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리안 그레이’의 제작사 씨제스컬쳐는 첫 작품 ‘데스노트’를 통해서도 뮤지컬 사상 최초로 쇼케이스를 생중계하거나, 팝업전시, 이색 이벤트 등을 개최하며 뮤지컬 팬들을 위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이지나 연출이 영상 활용에 대해 “작품, 음악, 연기, 원작을 전달할 수 있을 때 적절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을 뮤지컬에 접목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한 씨제스컬쳐의 첫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가 ‘적재적소’의 영상 활용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과 오감을 만족시키며 ‘데스노트’에서처럼 화려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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