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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8K 퍼펙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2연승, 캐나다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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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8K 퍼펙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2연승, 캐나다 초토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8.23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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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택-김무성-조원태 '홈런 3방', 인터내셔널 디비전 2연승... 25일 파나마와 3차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말이 필요 없는 승리였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리틀야구 소년들이 아름다운 투타 조화로 캐나다를 초토화시켰다.

지희수 감독, 엄범석 황상훈 코치가 이끄는 12세 이하(MAJOR)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볼룬티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70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인터내셔널 디비전 2차전에서 캐나다 대표 밴쿠버를 10-0,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캐나다는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을 10-4로 꺾어 탈락시키는 데 기여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캐리비안 대표 퀴라소를 3-0으로 잡았지만 타선이 5안타를 뽑는데 그쳐 접전이 예상됐던 터였다.

기우였다.

최유빈(서울 광진), 조원태(서울 강동구), 김재경(경기 성남 분당구)이 지킨 마운드는 높았고 유정택(광진), 조원태, 김무성(경기 의정부시)이 이끈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12안타로 폭발했다. 경기는 정규이닝인 6회까지 진행될 필요도 없었다.

특히 선발 최유빈이 스타 기질을 한껏 뽐냈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 ‘넘버 원’으로 불리는 그는 38구로 캐나다 타자 8명을 모조리 삼진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75마일(121㎞). 이는 성인 야구의 98마일(158㎞)에 해당하는 스피드다.

공을 물려받은 조원태 역시 2이닝을 26구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하나만 없었다면 1979년 대만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기록한 전원 삼진 기록을 사상 2번째로 세울 수도 있었다. 5회 2사에 등판한 김재경은 최유빈보다 더 빠른 공으로 한 타자를 처리했다.

▲ 황상훈 코치(가운데)를 필두로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 [사진=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마운드가 확신을 주자 타선은 신바람을 냈다. 2회말 김무성의 안타, 조원태의 2루타, 상대 폭투 등으로 2점을 선취한 한국은 4회 유정택의 3점홈런 등 4점, 5회 김무성과 조원태의 솔로홈런, 권세움(경기 파주)의 끝내기 적시타 등 4점을 추가,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유정택은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원태는 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날았다. 김무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포수 조준서(경기 하남)는 환상적인 미트질로 투수들의 기를 살렸다.

1984, 1985, 2014년에 이어 4번째 월드시리즈에 참가 중인 한국은 본선 13연승 파죽지세를 달렸다. 이전 3번의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대만을 따돌리고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만 통과하면 무조건 챔피언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 정복까지는 3걸음이 남았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6시 라틴 아메리카 대표 파나마와 격돌한다.

▲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12세 이하 리틀야구 대표팀 선수단. [사진=한국리틀야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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