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나흘 쉬었더니 원기충천, 오승환 최고 시속 156km 돌직구로 퍼펙트
상태바
나흘 쉬었더니 원기충천, 오승환 최고 시속 156km 돌직구로 퍼펙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5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 메츠와 경기 8-1 상황서 9회초 등판…삼진 없었지만 모두 타자 3명 범타 처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닷새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한동안 휴식을 취했더니 공은 더욱 빨라지고 무거워졌다. 최고 시속 96.8마일(155.7km)의 돌직구를 앞세워 뉴욕 메츠를 잠재웠다.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팀이 8-1로 크게 앞선 9회초에 등판, 타자 3명을 가볍게 처리했다. 7점차 리드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세이브를 챙기지 못했지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2에서 1.79로 떨어졌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세이브 요건이 아님에도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린 것은 투구 감각 유지 차원이다. 이날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투구수도 97개밖에 되지 않아 데뷔 첫 완투승 기회가 있었지만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의 투구 감각도 중요했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이후 나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이후 경기 일정을 위해서라도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이 필요했다.

오승환의 투구 감각은 그대로였다. 닷새를 쉬었더니 공이 더 빨라졌다. 이날 MLB닷컴의 공식 기록으로는 최고 시속이 96.8마일까지 나왔다. 12개의 공을 던지면서 포심 패스트볼이 9개였고 이 시속 95마일(152.8km)을 넘긴 것이 5개나 됐다.

알레한드로 데 아자를 공 2개로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오승환은 제임스 로니에게 빠른 공 3개로 승부를 펼친 뒤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맞아 파울 3개를 내주면서 6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역시 빠른 공으로 방망이를 무디게 만들며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데 아자, 로니, 카브레라 모두 오승환의 빠른 돌직구에 힘을 쓰지 못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