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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건강한 김주찬의 못 말리는 '클러치 본능', KIA타이거즈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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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건강한 김주찬의 못 말리는 '클러치 본능', KIA타이거즈가 웃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25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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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복귀 후 6홈런 22타점 맹타…"최대한 공을 맞추는 데 신경 썼다"

[광주=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계에는 ‘건강한 김주찬은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김주찬이 건강하면 아무도 못 말릴 정도로 그라운드를 휘젓는다는 의미다.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컨디션이 좋은 김주찬은 웬만해선 막기 힘든 타자다. 득점권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찬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5위 KIA는 삼성을 6-4로 꺾고 4위 SK와 간격을 1경기로 유지했다.

▲ 김주찬이 25일 광주 삼성전에서 5회말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주찬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최충연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커브를 노리고 들어간 게 적중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경기 후 김주찬은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최대한 공을 맞추는 데 신경 쓰고 있었는데, 다행히 잘 맞았고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수년 동안 김주찬은 부상 때문에 시련을 겪었다. 2013년 자유계약선수(FA)로 KIA에서 첫 시즌을 뛴 김주찬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4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이듬해 100경기를 뛰었지만 2015년 98경기만을 소화하며 지독한 부상 징크스를 겪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2일 NC전에서 상대 투수 정수민의 공에 왼쪽 뒤편 어깨를 맞은 뒤 경기에서 빠진 김주찬은 정밀검진 후 견갑골 미세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이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김주찬은 이달 7일 삼성전을 통해 복귀식을 치렀다. 복귀 후 펄펄 날고 있다. 이날까지 8월 타율 0.361(61타수 22안타)에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22타점은 자신의 올 시즌 월간 최다 타점.

특히 김주찬은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빼어난 타격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득점권 타율 0.431로 NC 박민우(0.444)에 이은 2위다. 전체 30걸 가운데 유일한 KIA 타자다. 건강할 때는 제 몫을 해준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중심타선이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7회 위기에서 심동섭이 추가 실점 없이 상대 타자들을 잘 막은 게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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