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6 (금)
[플롯초점Q] '질투의 화신' 3번의 삼각관계, 득일까 독일까
상태바
[플롯초점Q] '질투의 화신' 3번의 삼각관계, 득일까 독일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8.26 0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질투의 화신' 속 삼각관계는 조정석-공효진-고경표뿐만이 아니다. 극중 세 번의 삼각관계가 득이 될지, 혹은 극을 산만하게 만드는 독이 될지 궁금해진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의 메인 스토리는 '양다리 로맨스'다. 소개말에 어울리도록 앞으로 표나리(공효진 분)는 이화신(조정석 분)과 고정원(고경표 분)을 상대로 스릴 넘치는 로맨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25일 방송된 2회에는 이화신이 표나리에게 막말을 퍼부으면서도 그를 신경쓰는 모습과, 고정원이 표나리에게 연락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으로 세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질투의 화신'은 독특하게도 이 삼각관계가 드라마 곳곳에 펼쳐져 있다. 각각의 관계는 나름대로 차별성을 가지며 극을 구성한다.

흔치 않은 중년 삼각관계는 '질투의 화신'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SBC 방송국에서 일하는 기자 출신 앵커 계성숙(이미숙 분)과 아나운서 국장 방자영(박지영 분)은 불꽃 튀는 기 싸움을 펼친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말다툼에서 그치지 않고, 직장에서 서로 뺨을 때릴 만큼 굉장하다. 방송국 입사 동기이자 내부 실세이며, 이화신의 형 이중신(윤다훈 분)과 결혼했던 적이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운명적인 악연이다. 

▲ 25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를 가운데 둔 이화신(조정석 분), 고정원(고경표 분)의 삼각관계가 예고됐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 SBC 아나운서 국장 방자영(박지영 분)과 앵커 계성숙(이미숙 분)이 전남편 이중신(윤다훈 분)으로 엮여 있는 관계는 흥미로운 중년 러브라인이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고등학생들의 로맨스도 있다. 조카 이빨강(문가영 분)을 둘러싼 표치열(김정현 분)과 오대구(안우연 분)의 라이벌 구도다. 표치열과 오대구는 같은 건물에 사는 절친으로, 전교 1,2등을 다툰다. 두 사람은 서로 이빨강에게 잘 해주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언급한 인물관계들이 주로 SBC 방송국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이라면, 이들은 학교를 주 무대로 풋풋한 감정을 그려나간다.

예상치 못한 케미는 절친 사이인 이화신, 고정원 간에도 있다. 고정원을 챙기는 차비서(박성훈 분)는 자꾸 귀찮은(?) 일로 전화를 거는 이화신을 탐탁지 않아 한다. 차비서는 이화신의 전화를 받고도 무시하는 등, 은근히 견제하고 있다. 고정원을 가운데 둔 삼각관계(?)도 등장하며 재미를 높였다.

▲ 표치열(김정현 분), 이빨강(문가영 분), 오대구(안우연 분)는 10대 러브라인을 꾸민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질투의 화신'은 대부분 미니시리즈가 16, 20부작인 것에 비해 24부작으로 길다. 그만큼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듯 보인다. 이들은 같은 건물에 살고 있거나, 친구, 가족, 직장 동료 등 다양한 관계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계가 복잡하고 촘촘하다.

다양한 내용을 다룰 수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가 조잡해지며 집중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남은 방송분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그려지길 기대해 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