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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삼성라이온즈 류중일사단 해체, 코치시장 재편 도화선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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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삼성라이온즈 류중일사단 해체, 코치시장 재편 도화선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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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래-김용국-강성우 코치에 재계약 불가 통보…김재현 한화 코치도 자진사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감독 대이동과 함께 코칭스태프 재편도 빠르게 진행될 조짐이다. 벌써 4명의 감독이 경질, 재계약 만료 또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난 가운데 코칭스태프 역시 KBO리그 시장에 나오고 있다. 감독 교체와 맞물려 코칭스태프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그 불씨는 바로 삼성이다.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김한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한 삼성이 기존 김성래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용국 1군 수비코치, 강성우 1군 배터리코치에게도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 류중일 감독을 보좌했던 김성래 수석코치(위)와 김용국 1군 수비코치도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 시장에 나왔다. 무려 4개 팀의 감독이 갈리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표면적인 이유는 김성래, 김용국 코치가 김한수 감독의 대선배라는데 있다. 김한수 감독은 1971년생의 젊은 지도자이지만 김성래 코치는 1961년생으로 김한수 신임감독보다 열살이나 많다. 김용국 코치 역시 1962년생이다. 류중일 감독은 1963년생이었기 때문에 김성래, 김용국 코치와 교감이 있었지만 김한수 감독은 세대차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삼성이 젊은 감독을 데려오면서 코칭스태프까지 완전히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한수 감독 역시 취임 소감을 통해 "앞으로 영입할 코치도 있고 같이 갈 코치들도 있다. 분명한 것은 변화를 많이 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실상 '류중일 사단'이 해체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류중일 감독을 보좌하던 3명의 '대어급' 코치가 시장에 나오면서 감독을 교체한 팀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SK와 김진욱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kt 모두 이들을 데려갈 1순위 팀들이다.

특히 김성래 코치는 자신의 선수생활 마지막 해인 2000년에 SK에서 뛴 적이 있다. 1997년 삼성에서 쌍방울로 이적한 뒤 2000년 쌍방울 선수들과 함께 SK에 합류했다. 김성래 코치 역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코치는 물론이고 감독까지 바라볼 수 있다.

김용국 코치는 SK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1994년과 1995년, 태평양 선수로 활약했기 때문에 인천 연고팀과 인연이 있다. 여기에 김재현 한화 타격코치가 팀에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코치 역시 SK에서 뛴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SK가 염경엽 전 넥센 감독 대신 김성래 코치와 김용국 코치, 김재현 코치 등으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아직 포착되는 움직임은 없이 예상과 소문에만 의존할 뿐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넥센부터 SK, kt, 삼성에 이르끼까지 무려 4개팀이나 감독이 교체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들의 연쇄이동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김한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도 다른 팀에서 코치들을 데려올 수 있다. 2016 시즌이 끝나면 특급 자유계약선수들 못지 않게 감독, 코치들의 행보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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