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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성인대표 신고식 '대학배구 프레시맨 돌풍' 차지환, 왜 일본 이시카와에 꽂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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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성인대표 신고식 '대학배구 프레시맨 돌풍' 차지환, 왜 일본 이시카와에 꽂혔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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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어바웃] 이시카와 플레이 보며 감탄…"학교로 돌아온 뒤 매일 야간운동 했다"

[인천=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코트 밖에 있으니까 각 팀들의 장점들이 보이더라고요.”

비록 코트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분명 소득은 있었다. 올해 대학배구리그에서 사상 최초의 MVP와 신인왕을 동반 수상한 인하대 차지환(20‧레프트‧201㎝)은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국제대회를 통해 자신을 냉철하게 진단할 수 있었다.

차지환은 지난 9월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201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차지환은 "AVC컵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해 아쉬웠지만 배운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차지환은 “뛰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하면서도 “코트 밖에서 있으면 많은 게 보인다고 하지 않나. 그 때문인지 이란이나 일본 팀의 강점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일본은 3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도 이후 연패를 당해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한 자리에서 2~3점을 주는 포지션이 없다. 바로바로 사이드 아웃을 시키더라”며 이란을 떠올린 차지환은 “강한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2단 연결을 하도록 한 뒤 블로킹을 해내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일본에 대해서는 “이시카와 유키가 에이스인데, 만능 플레이어다. 공격 기술의 완성도가 높고 파워풀한 공격을 시도한다. 모든 코스로 다 때릴 수 있더라. 서브가 강점이고 수비력도 떨어지지 않는다. 블로킹도 곧잘 한다”고 엄지를 들었다.

▲ 중부대와 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사인을 내리고 있는 차지환(오른쪽). [사진=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AVC컵에 참가해 리그 6강전에 나서지 못했던 차지환은 “학교로 돌아온 뒤 매일 야간운동을 했다. 이시카와로부터 배워야할 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연습에 몰두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섰더니 잘 됐다”고 말했다. 

이시카와의 플레이를 보고 자신을 더 채찍질했다는 것이다.

차지환은 “앞으로 월드리그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 [열정 2016] (33) 인하제국 떠받칠 대학배구 최초 'MVP-신인왕' 1년생 차지환의 야망 으로 돌아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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