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구르미 그린 달빛 갈무리]② '중전 김씨' 한수연부터 '도기' 태항호까지, 제 몫 다한 신스틸러
상태바
[구르미 그린 달빛 갈무리]② '중전 김씨' 한수연부터 '도기' 태항호까지, 제 몫 다한 신스틸러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0.20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이 18일 종영했지만, 드라마의 인기는 종영 후에도 여전하다. 아름다운 영상미도 드라마의 인기에 한몫했지만, '연기 구멍이 없다'는 말이 맞을정도로 배우들의 연기 역량도 뛰어났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한 신스틸러 배우들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제 몫을 확실히 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들이 다른 작품을 통해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 박보검의 적과 아군, 한수연·박철민과 정혜성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중전 김씨를 연기한 한수연 (위) 과 명은 공주 역의 정혜성 (아래, 오른쪽) . [사진= KBS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화면 캡처, KBS 제공]

권력을 가진 자의 주변에는 늘 아군과 적군이 존재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역시 장차 왕이 될 세자였기에 아군과 적군에 둘러싸였다. 적을 연기한 한수연, 박철민과 박보검의 여동생이었던 정혜성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빛났다.

한수연은 중전 김씨를 연기했다. 그는 영의정 김헌(천호진 분)의 딸로, 박보검의 생모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중전이 됐다. 한수연은 자신의 아이가 아닌 죽은 중전의 아들인 박보검이 세자라는 사실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그는 박보검의 약점인 김유정의 실체에 대해 알아내려고 애쓰는 등 살아남기 위해 악행을 저질렀지만, 기생 출신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이 막판에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샀다.

박철민이 연기한 김의교는 천호진의 사람이었다. 그는 집안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애썼고, 박보검을 세자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했다. 그래서 박철민은 천호진과 함께 그의 곁에 있는 김유정에 대해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결국 박철민은 천호진, 김근교(방중현 분)와 함께 박보검에 의해 모든 죄가 드러나면서 참수당하거나 권총 자살을 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정혜성은 박보검의 여동생인 명은공주를 연기했다.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지만, 극 초반에는 얼굴살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그는 극 중 운동을 통해 예쁜 이목구비를 되찾고, 정 도령(안세하 분)과의 로맨스를 이루는데도 성공한다.

정혜성은 '오 마이 비너스' '딱 너 같은 딸'을 통해 새침하면서 사랑스러운 역할을 소화해 왔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명은공주의 발랄함을 제대로 연기해 연기 호평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성공했다.

◆ 박보검·김유정 주변의 두 내관, 이준혁·태항호

'구르미 그린 달빛' 도기 역의 태항호(가운데) 와 장내관 이준혁 (오른쪽)  [사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구르미 그린 달빛'은 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남장내관 홍라온(김유정 분)의 궁중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로, 궁 안에서의 이야기와 내관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질 않았다. 

이준혁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동궁전 상제 내관 장내관을 연기했다. 그는 진득한 인내력과 강인한 체력, 긍정적인 성격까지 내관의 덕목을 고루 갖춘 인물로 극 중 왕(김승수 분)을 보필했다. 

이준혁은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시작 전 공개된 '붐바스틱' 영상 때부터 박보검과 심상치 않은 케미를 보여줬다. 두 사람 사이에는 '군신케미'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재미와 웃음뿐만 아니라 훈훈함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이준혁은 그간 '하이스쿨 러브온''육룡이 나르샤' 등의 작품에서 능청스러움과 편안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극의 감초 역할을 해냈다.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편안하게 내관 역할을 소화해 '신 스틸러'로 또 한번 자리매김했다.

태항호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홍라온과 같은 위치의 소환 내관 도기를 연기했다. 극 중 도기는 지독한 노안으로, 외모를 통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태항호는 웃음 내시가 되고 싶어했던 성열(오의식 분), 주인공인 김유정과 함께 3총사로 궁을 휘저었고, 김유정에게 위기가 생길 때 조력자로 활약했다. 의리 있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태항호는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주인공들의 조력자로 활약해 왔다.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서도 김유정의 든든한 친구가 되면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