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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질투의 화신' 공효진은 왜 나쁜남자 조정석에게 설렐까?

기사승인 2016.10.21  01: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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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하는 인물, 상황을 작품 내에서 긍정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는 힘은 대본과 연출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는 연출에 따라 무정한 살인마도 인간애가 가득한 인간으로 묘사할 수 있고 불륜 관계가 아름다운 사랑으로 포장될 수 있다.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연출 박신우) 역시 현실에서는 비판 받아야 하는 캐릭터에 대한 연출적 '미화'가 이뤄진다. 이 중심에는 남주인공 이화신(조정석 분)이 있다.

'질투의 화신'에서 이화신(조정석 분)은 마초적이고 다소 폭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최근 로맨스 장르의 '대세'는 착한 남자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인공 이영(박보검 분)은 여주인공 홍라온(김유정 분)에 대한 애틋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 선한 이미지의 배우 박보검의 인기 역시 대단하다. 몇년 전까지 '짐승남'이란 키워드가 대세였단 점을 생각해 보면 시대에 따라 여성이 원하는 남성상의 유행 역시 빠르게 변한다.

'질투의 화신'에서 남주인공인 이화신은 캐릭터 소개란에도 '마초'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캐릭터다. 그는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여자 표나리(공효진 분)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때론 손을 들어올리며 폭력적인 제스처를 취한다.

이처럼 마초적인 이화신 캐릭터는 최근 유행하는 '착한 남자'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특히 '질투의 화신'의 극본을 맡은 작가 서숙향은 과거 '파스타'로 '버럭남'인 주인공 최현욱(이선균 분)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 낸 바 있다. 그런 서숙향 작가가 만들어낸 또 다른 마초남 이화신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질투의 화신'은 코믹한 연출과 '현실 연애'를 연상시키는 설레는 장면들로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꿰차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코믹·설렘이 덮어씌워져 매력적으로 묘사된 이화신 캐릭터에 대한 불편함 역시 존재한다.

'질투의 화신'에서는 마초적인 이화신(조정석 분)의 대립적 캐릭터로 고정원(고경표 분)이 등장한다.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질투의 화신'에서 마초적이고 폭력적인 남자 이화신과 대립되는 캐릭터는 고정원(고경표 분)이다. 젠틀하고 다정한 남자인 그는 친구 이화신에게 "왜이리 폭력적이냐"고 조언할 정도로 착한 남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결국 표나리가 '착한남자' 고정원이 아닌 '나쁜남자' 이화신을 선택할 거란 사실을 알고 있다.

시청자들은 '질투의 화신' 제작진이 포장해 놓은 이화신 캐릭터에 열광한다. 속마음 표현이 서툴고, 철이 덜 든 어린아이 같은 그의 단점들은 드라마 속에서 금세 매력적인 요소로 변모한다. 그러나 이화신의 폭력적인 행동들이 '설렘'으로 포장돼도 괜찮은 걸까?

20일 방송된 '질투의 화신' 18회에서는 이화신이 표나리에게 고함을 지르는 장면과 이화신의 상상 속에서 이화신이 표나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묘사됐다. 물론 고함을 지르는 장면은 이화신의 '서툰 애정 표현'을 묘사했고, 이화신이 상상 속에서 표나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은 '코믹' 장면으로 그려졌다. 

이러한 이화신의 폭력성은 '질투의 화신'이 현실이 아닌 드라마이기에 용인된다. 하지만 이화신과 표나리의 관계가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라면 어떨까? 몇몇 한국 드라마가 '나쁜남자'를 매력적인 것으로 포장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착한 남자'가 대두하는 최근, '질투의 화신'은 명백하게 과거 회귀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주한별 기자 juhanbyeol@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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