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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분석Q] '해피투게더' 샤이니, 8년차 비즈니스 그룹의 '쿨'(Cool)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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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분석Q] '해피투게더' 샤이니, 8년차 비즈니스 그룹의 '쿨'(Cool)함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0.2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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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아이돌'에게 대중들은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아이돌들은 그런 대중들의 이미지에 따라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강조한다.

그런 아이돌들에게 그룹의 '불화'는 가장 피해야 할 금기어다. 특정 아이돌 그룹의 불화설은 대중들에게 가십으로 소비되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그룹 샤이니가 출연했다. 샤이니는 어느새 데뷔 8년 차의 아이돌 그룹이다. 멤버의 교체나 탈퇴 없이 아이돌 그룹이 원년멤버로만 8년을 꾸려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해피투게더'에서 샤이니는 '비즈니스 그룹' 발언과 과거 다툼이 있었다는 발언으로 아이돌 그룹의 불문율을 깼다.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 3'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샤이니는 자신들이 '비즈니스 관계'라고 설명해 패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은 언제나 방송에서 '가족 같은 사이', '형제와도 같은 사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의 '가족 같은 관계'에 대한 강조는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불화설을 사전에 막고 팬들의 아이돌에 대한 판타지를 지켜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해피투게더에서 샤이니 종현은 "우리는 일적으로 만난 사이고 비즈니스 관계다"라는 말로 아이돌의 '불문율'을 깨버렸다. 종현은 "같은 꿈을 가지고 만난 사이고, 일이 먼저로 만난 사이라는 뜻이다. 오래 함께 활동을 하면서 우정이 생겼지만 이건 그 후의 일이다"고 말했다. 

멤버 민호 역시 "처음에는 왜 저렇게 말할까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는 비즈니스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정이 함께 자라났다"며 종현의 말에 동의했다.

이날 방송에서 샤이니는 또 하나의 아이돌 그룹 불문율인 멤버 간 다툼에 대해 고백하기도 했다.'해피투게더'에서 키와 민호는 연습생 시절 연습실을 청소하는 문제로 다툰 적 있었고 두 사람은 데뷔 적까지 서먹한 사이었다고 밝혔다.

키와 민호는 "데뷔 이후에서야 친해질 수 있었다. 데뷔 전 연습생 시절까진 서로 어색했다"며 서로 과거에 크게 다퉜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해피투게더'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케미를 뽐내며 견고해진 우정을 과시했다.

샤이니는 자신들의 관계를 '비즈니스 관계'라고 설명하고, 서로 성격이 맞지 않다고 폭로하는 등 이례적이고 진솔한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샤이니의 이와 같은 솔직함은 그들이 어째서 오랫동안 변치 않는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었는지 짐작하게끔 했다.

한국 사회에서 '정'이란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그러나 때로 정은 본질적인 가치, 개인의 솔직함을 묻어버리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샤이니의 '비즈니스 그룹' 발언은 정을 덜어내고 그만큼 솔직함이 빛나는 발언이었다. 

샤이니의 음악과 콘셉트에서 느껴지는 '쿨'(Cool)함의 정체는 그들의 담백함과 솔직함 때문이 아닐까? 샤이니의 진솔한 토크는 그룹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며 그들이 왜 매력적인 그룹인지 시청자들에게 다시금 알리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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