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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유임돼도 꽃길 걷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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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유임돼도 꽃길 걷기 힘들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22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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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1년 남은 가운데 유임 여부 미정…부상선수-코치진 개편 등 과제 많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와 계약이 1년 남은 김성근 감독의 유임 여부는 최근 야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2년간 선수 운영을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한화 구단과 김성근 감독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정해진 건 없다. 구단이 유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내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 최종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한화에 그대로 남는다고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김 감독의 마음이 결코 편치 않을 이유다.

먼저 올 시즌 줄줄이 나온 부상자 문제다.

올해 3월 임준섭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데 이어 7월에는 안영명이 어깨에 칼을 댔다. 상무에서 전역한 김혁민도 우측 어깨 관절와순 부분 손상, 우측 손목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손목 부상이 심각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 캠프는 물론, 내년 스프링캠프 참가도 불투명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필승 계투조인 송창식과 권혁도 나란히 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김성근 감독의 ‘혹사 논란’ 중심에 섰던 투수들이다.

송창식은 지난 11일 일본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권혁은 20일 국내에서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앞으로 3개월가량 재활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의 팔은 공을 던질수록 강해진다”고 말한 김 감독이지만 혹사 논란 속에서 선수들의 줄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이는 한화 팬들이 가장 많이 비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 '혹사 논란'을 받은 투수 중 한 명인 권혁(사진)은 결국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코치들의 잦은 교체로 인한 불안정한 전력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일본인 바바 토시후미 작전 및 주루코치, 오키 야스시 배터리코치, 쇼다 고조 타격코치가 계약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고 김재현 타격코치도 최근 사의를 표했다.

김 감독과 함께 일을 하는 동안 보직이 자주 바뀌어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컸다는 후문이다. 선수에게 어디까지 관여해야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애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코치들이 구단을 떠났기 때문에 이것이 팀 전력을 안정화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는 코치들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결국 한화의 내년 시즌도 초반 성적에 따라 1년 농사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한화는 초반 승패마진이 –20까지 벌어져 회복이 힘들어보였다. 이후 김 감독이 전력을 짜내는 운용으로 –9까지 좁히며 시즌을 마쳤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실패했다.

내년도 마찬가지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선수들이 얼마나 몸을 빠르게 회복하고 팀 전력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명운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래저래 앞날이 밝지 않은 김성근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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