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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벼랑끝 잠실 플레이오프, LG 마지막 보루 류제국 '제국의 반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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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벼랑끝 잠실 플레이오프, LG 마지막 보루 류제국 '제국의 반격'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4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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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3차전 선발출격…넥센과 준PO 4차전 2이닝 투구 이후 7일만에 등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불었던 LG의 거센 신바람이 마산에서 소멸되고 말았다. 

LG로서는 신바람을 다시 일으켜야만 기적을 바랄 수 있다. LG의 마지막 보루인 류제국이 마운드에서 탄탄하게 버텨야만 가능하다.

류제국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 위기에 빠진 LG를 구해낼 각오다.

▲ NC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지며 벼랑 끝에 몰린 LG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투수 류제국을 앞세워 대반전에 도전한다. [사진=스포츠Q(큐) DB]

모든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난 플레이오프가 되고 있다. LG의 신바람 야구에 NC가 힘없이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LG가 한국시리즈에 나간다면 3승 1패, NC가 시리즈에서 이긴다면 3승 2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차전에서 LG가 통한의 2-3 역전패를 당한 이후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결국 NC가 2차전에서도 박석민의 투런 홈런에 2-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거뒀다. 이제는 NC가 3승 또는 3승 1패로 끝낼 수 있는 상황이다. LG는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다.

LG가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가기 위해서는 3차전에 나설 류제국 뿐 아니라 4, 5차전에 선발등판할 헨리 소사, 데이빗 허프가 모두 호투를 보여줘야 한다. 이 가운데 류제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가 무너지면 LG는 사실상 끝이다.

다행히도 류제국의 체력은 '완전 충전'되어 있다. 지난 17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일주일 만에 등판이다. 게다가 2이닝만 던졌기 때문에 체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투구 감각 저하가 걱정될 정도로 충분히 쉬었다.

또 이미 2년 전 NC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경험이 있다. 당시 류제국은 1차전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등판해 9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류제국이 NC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지금 양상문 감독이 믿을 수 있는 마지막 선발투수는 류제국 뿐이다.

류제국의 3차전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길게 끌고 가줘야 한다. LG에 진해수 등 중간계투진이 있긴 하지만 마무리 임정우가 불안하기 때문에 긴 이닝을 투구해야만 25일 열리는 4차전부터 마운드 '물량공세'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다만 마지막 경기라는 부담감이 변수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도 2승 3패의 막다른 벼랑 끝에 선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카고 컵스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며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자신의 어깨에 있는 '최후의 보루'라는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면 류제국 역시 커쇼처럼 당할 수 있다.

류제국의 호투를 위해서는 타선의 뒷받침도 절대 중요하다. 다행히도 LG가 상대해야 할 NC 선발투수는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큰 경기 부담감에 있어서는 류제국이 훨씬 많이 단련되어 있다.

김용의가 장현식을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워낙 장현식이 선발보다 중간계투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상대 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큰 경기 부담을 안을 장현식을 상대로 LG 타선이 신바람을 일으킨다면 대반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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