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3:00 (화)
[뷰포인트] '미운우리새끼' 허지웅, '방송인' 아닌 '작가'로서의 매력
상태바
[뷰포인트] '미운우리새끼' 허지웅, '방송인' 아닌 '작가'로서의 매력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1.05 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방송에는 흔히 끼 많은 사람이 출연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라는 직업군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홀로 글과 씨름하는 직업의 특성 상 '방송'과는 가장 먼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4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허지웅의 작업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작가 허지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지웅은 마감을 4시간 남기고 칼럼쓰기에 돌입했다. 허지웅은 아이디어 노트를 펼쳐놓은 채 첫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민에 돌입했다.

'미운우리새끼'에서 허지웅은 '탈고의 고통'이라는 작가의 세계를 느끼게 해줬다.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날 '미운우리새끼'에서 허지웅은 첫 문장을 만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 세 가지를 공개했다. 허지웅은 팔굽혀펴기를 하는가 하면 샤워를 하고 청소를 하는 등 첫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구성이 끝나면 두 시간 내외로 원고를 마감할 수 있다. 다만 첫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게 힘들다"며 자신의 작업 방법에 대해 말했다. 평소 다소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허지웅은 글을 쓰기 위해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지웅의 어머니는 아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듯 신기해 했다. 허지웅의 어머니는 "글 쓰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며 아들이 쉽지 않은 창작의 길을 걷는 걸을 애잔해 했다. 이에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건모의 어머니 역시 "창작의 고통은 쉽지 않은 법이다"라며 허지웅 어머니의 말에 동의했다.

'미운우리새끼'에서 어머니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성취를 거둔 아들들에 대한 대견함을 드러냈다. [사진 =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처]

허지웅 어머니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존경스럽다"며 작가인 아들의 작업 모습에 대견하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어머니는 "글을 쓸 때 아들은 어른스럽다. 그렇지만 (장난감으로) 놀 때는 마냥 애 같다"고 말했다.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은 '아직 철 못 든 아들'로 표현된다. 그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TV 삼매경에 빠지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모습으로 어머니들의 속을 썩인다.

그러나 출연진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나름의 성취를 거둔 '프로'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들은 아들의 일하는 모습에 기존의 아들의 모습을 볼 때와는 다른 새로운 감상을 드러냈다.

최근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허지웅의 본업은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이다. 다수의 시청자들이 '방송인 허지웅'에 익숙할 때 허지웅은 '작가 허지웅'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작가 허지웅'의 매력 어필은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허지웅의 어머니에게도 색다른 모습으로 보였다.

'미운우리새끼'에서 어머니들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아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허지웅의 어머니에게 '작가 허지웅'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모자지간의 소통의 가능성을 높여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