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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문신 삭제' 결의, 경찰청 입단 삼세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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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문신 삭제' 결의, 경찰청 입단 삼세번 도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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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경찰 야구단 입단을 위해 문신까지 지웠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퇴단한 이대은(27)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제349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응시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대은은 야구 특기자에 명단에 포함됐다. 23일 오전 신체검사 등 실기시험을 치르는 이대은이다.

이대은이 경찰 야구단에 입단 지원서를 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9월 지바 롯데 시절 경찰 야구단에 입단 지원서를 냈지만 선발시험에 불참했다. NPB 2군 시즌 일정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 탓에 선발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것.

당시엔 이대은이 경찰 야구단에 합격해도 퓨처스리그 경기를 뛸 수 없었기에 선발 자체가 불투명했다.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 경찰 야구단에 입대한 선수는 퓨처스리그 경기를 뛸 수 없다’가 당시 KBO 규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규정이 바뀌었다.

KBO는 지난달 중순 이사회에서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 12,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이대은은 지난달 말 다시금 의무경찰 특기자 선발시험을 치렀다.

그러나 이대은은 실기평가에서 탈락했다. 왼쪽 귀 뒤편에 새겨진 문신 때문이었다. 경찰청의 의무경찰 모집안내에 따르면 문신을 한 사람은 신체검사에서 탈락한다. 관련 규정에 ‘시술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사람’으로 못 박았기 때문.

이에 이대은은 11월 초 문신을 제거했다. 이대은은 지난 20일 성남 투아이센터 실내교육장에서 열린 야구학교(스포츠 투아이) 개관식에 참석했는데, 문신을 지운 자리에 테이핑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문신을 지우며 경찰 야구단 입단 의지를 밝힌 이대은이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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