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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사고 그날 이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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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사고 그날 이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은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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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니바우두, 예정했던 은퇴식 대신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선수생활 마감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지구촌 축구팬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또 하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샤페코엔시 골키퍼 니바우두(42)는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초 은퇴를 결정했던 니바우두는 홈팬들 앞에서 300번째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이에 원정경기를 떠나는 팀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이때 비행기 사고가 발생해 19명의 동료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게 된 것이다.

▲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의 골키퍼 니바우두가 1일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니바우두는 “상파울루 원정 이후 팀이 샤페코엔시로 복귀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 이후 나도 메델린 원정에 동행하기로 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 팀이 상파울루에서 바로 메델린으로 떠나게 됐고 코치님이 나에게 여기에 남아 있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울먹였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콜롬비아 메델린으로 향했던 축구팀 동료 22명 중 19명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니바우두의 은퇴식은 영영 치를 수 없게 돼버리고 만 것.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영예롭게 피치를 떠나려고 했던 니바우두의 계획은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의 비행기 사고로 물거품이 됐다.

결국 니바우두는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은퇴를 선언했다. 니바우두는 먼저 떠난 19명의 동료와 함께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은퇴를 경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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