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37 (목)
[SQ이슈]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 오승환-류현진 끝없는 메이저리거 구설수
상태바
[SQ이슈]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 오승환-류현진 끝없는 메이저리거 구설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2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신수 음주운전-최지만 약물복용 전례도... "프로야구 선수에게 실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나라가 혼탁한 와중에 스포츠스타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희소식이 아니라 사고 때문이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음주운전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강정호는 2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근에서 차를 몰다 시설물을 들이받아 강남경찰서에 검거됐다. 동승자였던 친구에게 운전대를 넘기고 호텔로 이동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팬들의 분노가 극에 치닫고 있다.

▲ 강정호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구설수에 올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수난시대다. [사진=스포츠Q DB]

이에 따라 지난 7월 시카고 컵스 원정 당시 일어난 성폭행 사건에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팬들이 많아졌다. 여전히 조사 중이라 신중히 다뤄져야 할 문제이긴 하더라도 용서받지 못할 잘못을 저지른 이상 강정호를 호의적으로 바라볼 시각이 줄어들 것이 확실해졌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음주운전 사고는 강정호가 처음이 아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1년 5월 초 연고지 근처인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201%로 만취한 상태로 경찰에 붙잡혀 구설에 올랐다.

강정호와 추신수의 음주운전 사고 파문뿐인가.

한국을 대표해 야구 본토에서 뛰고 있는 이들의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다. 잊을 법 하면 주기적으로 터지는 스타급 선수들의 사생활 스캔들은 KBO리그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승부조작, 도박, 음란행위, 음주운전 등)도 맞물려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임창용과 함께 원정 도박에 가담한 사실이 탄로나 물의를 빚었다. KBO는 오승환이 국내에 복귀로 복귀할 경우 한 시즌의 절반에 해당하는 72경기 출장을 막는 징계를 내렸다.

최지만(LA 에인절스)은 약물복용 전례가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 소속이었던 2014년 4월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추신수 강정호 음주운전 사고나 오승환 최지만 일탈행위와는 다른 케이스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은 올해 팬서비스가 나쁘다는 이유로 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사인을 거부하고 도망가기 일쑤라는 것. 세계에서 가장 공을 잘 던지는 투수인 다저스 동료 클레이튼 커쇼가 정성스레 사인해주는 장면과 대조된 영상이 SNS를 통해 퍼져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연이은 ‘사고’로 인해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처럼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해외파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받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사회인 야구인인 한 팬은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를 보면서 수십억 원을 버는 대한민국 대표 프로야구 선수에게 또 한 번 실망했다”며 “안 그래도 국정농단으로 국내 상황이 복잡한 이 시국에 스포츠가 주는 희망과 감동을 이런 식으로 꺾지 않았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