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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강한울 삼성라이온즈행, KIA타이거즈 선방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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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강한울 삼성라이온즈행, KIA타이거즈 선방인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0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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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보상선수로 투수-포수 유망주 지키고 군 미필 백업 유격수 내줘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선방이다. KIA 타이거즈가 큰 출혈 없이 FA(자유계약선수) 최형우(33)를 얻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은 내야수 강한울(25)이었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FA를 통해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강한울을 선택했다”고 4일 밝혔다.

KIA 입장에선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강한울이 KIA의 내야 리빌딩 기조에 포함되는 선수이지만 엄밀히 말해 김선빈의 백업 자원이다. 

프로 통산 타율 0.247, 출루율 0.284의 자원을 주전으로 쓰기는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김선빈은 KIA 타이거즈 복귀 이후 수비에서 좋은 면모를 보여줬다. 또, 강한울은 아직 군 복무를 소화하지 않은 미필자원이다.

보호선수 20인에 누가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KIA가 영리하게 잘 묶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 

KIA는 100억짜리 선수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투수와 포수 유망주를 모두 지키는 데 성공했다. 불펜과 포수 포지션은 KIA의 아킬레스건으로, 만에 하나 이들 중 유망주가 유출됐다면 내년 시즌 전력을 구상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었다.

보상선수가 군 미필 유격수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강한울 영입으로 2016시즌 하향세를 그린 김상수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체기를 보내고 있는 김상수의 멘탈을 움직이는 데도 적지 않은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이동은 최소 2~3년이 지난 뒤 평가해도 늦지 않는다고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날 선택이 훗날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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