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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손흥민 선발 승률보다 높은 골 영향력, 케인보다 한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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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손흥민 선발 승률보다 높은 골 영향력, 케인보다 한수 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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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한 4경기 토트넘 전승, 케인보다 골 기여도 높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4)이 선발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다. EPL 28경기 중 선발 출격은 13회(교체 15회)로 오히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4연속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는 등 발군의 활약상으로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CSKA 모스크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 홈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62분간 활약했다. 토트넘은 3-1로 승리해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32강)을 획득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EPL 11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9경기 결과는 5승 3무 1패로 승률 72.2%. 손흥민 선발 출전이 절대 승리를 보장해주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7승 6무 1패(승률 71.4%)로 EPL 5위다. 팀 성적과 손흥민이 선발로 나섰을 때 승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손흥민은 6경기에서 모두 선발 라인업에 들었지만 토트넘은 2승 1무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8경기에서 4골에 그쳤던 지난 시즌 손흥민은 선발 13경기에서 8승 3무 2패, 교체 15경기에서 7승 5무 3패를 기록했다. 선발 출전시 승률이 73.1%로 교체 투입시 승률 63.3%보다 높았다.

데뷔 시즌 초반 강한 임팩트를 찍은 이후 슬럼프에 빠져 교체 멤버로 겉돌 때는 이처럼 선발과 교체 출신 시 승률의 간극이 있었으나 올 시즌은 주전으로 활약하면서는 시즌 전체 승률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선발-교체 승률로 따져볼 때 손흥민이 승리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선수인 것은 아니다. 골 기록을 통해 잘 나타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통틀어 7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팀 성적표는 4승 1무 2패. 손흥민이 골을 넣고도 2패를 당했다.

올 시즌 기록은 지난 시즌에 비해 높아진 손흥민의 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손흥민은 EPL 3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골을 수확했다. 이 4경기에서 토트넘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6경기 중 2승만을 챙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이자 토트넘 최고의 골잡이 해리 케인과 비교를 해봐도 ‘손흥민 효과’가 쉽게 나타난다. 케인은 올 시즌 총 9골을 넣었다. 득점에 성공한 7경기 중 토트넘의 성적은 5승 1무 1패였다.

손흥민이 선발로 꾸준히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승리의 파랑새' 손흥민의 발끝에 토트넘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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