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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로사리오 한화이글스 남고 린드블럼 롯데자이언츠 떠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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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로사리오 한화이글스 남고 린드블럼 롯데자이언츠 떠난다, 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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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윌린 로사리오(27)는 한화 이글스에 남고 조쉬 린드블럼(29)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다. 2016시즌이 종료됐을 때 유력할 것으로 보였던 외국인선수 시나리오가 정반대의 결과를 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MLB) 유턴이 유력해 보였지만 실패했다. 한화 구단도 결별을 예상하고 다른 선수를 물색하려 마음을 먹었고 팬들조차 “수고했다”며 “아직 젊으니 미국야구에 재도전하는 게 당연하다”고 이해할 정도였다.

▲ 로사리오(왼쪽)는 한화에 남는 반면 린드블럼은 딸의 심장병 치료를 위해 롯데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사진=스포츠Q DB]

로사리오는 밀워키 브루어스로 떠난 에릭 테임즈(전 NC)보다 훨씬 화려한 빅리그 경력을 보유했다. 181경기, 타율 0.250 21홈런의 테임즈가 KBO리그를 초토화시켰으니 447경기 타율 0.273, 71홈런의 로사리오도 연착륙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로사리오의 2016시즌 성적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은 물론 훌륭하다. 그러나 출루율이 0.367(37위)이며 삼진이 90개(공동 20위)라 톱클래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풀타임으로 뛸 때는 포수였지만 지금은 1루로 포지션이 한정되는 약점도 있다.

훌륭한 주루 툴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마음먹고 뛰어 도루 40개를 기록한 테임즈와는 큰 차이가 난다. 도루는 단 하나였고 병살타는 16개로 리그 공동 5위였다. 

결국 로사리오는 대전에 남기로 했다. 연봉은 올해보다 20만 달러 상승한 150만 달러(17억원). 한화 이글스 측은 “성실한 훈련 자세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펼치는 모습에 김성근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선수”라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년간 거인군단 1선발로 활약한 린드블럼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재계약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 SNS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선천적인 심장병을 안고 탄생한 셋째 딸 먼로의 치료를 곁에서 지켜보기 위해 부산을 떠난다.

린드블럼은 지난 2년간 62경기에 등판, 387⅓이닝을 던져 23승 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매년 두자리수 승수를 챙겼고 지난해에는 210이닝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입단 계약을 마치고선 라이언 사도스키 코치의 조언을 듣고 한글을 공부했을 정도로 한국야구 문화에 녹아들려 애썼던 린드블럼이다.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지켜 롯데 레전드 최동원의 이름과 합성한 ‘린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린드블럼은 “가족과 상의한 결과 내년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 우리 가족에겐 먼로의 다음 수술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롯데 팬의 사랑은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 가족 모두 부산에 돌아오길 희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총액 52만5000 달러(6억원)에 린드블럼의 대체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26)을 영입했다. 키 193㎝, 몸무게 100㎏의 우완 정통파로 마이너리그 통산 197경기 34승 26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MLB에서 뛴 적은 없다.

마켈은 “롯데에서 맞이할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함을 느낀다”며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새로운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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