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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증언' 청문회스타 고영태, 이규혁 벤치마킹 대상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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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증언' 청문회스타 고영태, 이규혁 벤치마킹 대상 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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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고영태(40) 씨가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속 시원한 증언으로 인해 오는 15일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이규혁(38)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에게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고영태 씨는 7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 “최순실이 바라보는 김종 차관은 뭐 수행비서(같았다)”고 답하고, “최순실이 서열 1순위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동의하는 등 거침없이 속내를 밝혔다.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등으로 일관하는 다른 증인들의 태도와 뚜렷이 대비돼 고영태 전 이사는 많은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고영태 씨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서 최순실이 설립한 더블루케이 전 이사로 ‘최순실 게이트’의 관련 인물이다.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가 주도해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전무이사를 맡았던 이규혁 감독도 청문회 참석을 앞두고 있다. 이규혁 감독은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 경험이 있는 한국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 출신.

영재센터가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 특혜를 받았고 장시호 씨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이권을 챙기려는 일에 이규혁 감독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규혁 감독과 장시호 씨는 중학교 시절부터 선후배 사이로 절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청문회에서 여야를 막론한 의원들은 대답을 회피하는 증인들을 거세게 꾸짖었다. 이에 숨기기보다는 알고 있는 사실을 솔직히 털어놓는 듯한 고영태 전 이사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영태 전 이사는 "최순실이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제가 운동을 해서 욱하는 게 있어서 그런 생각은 못했다”고 밝혔고 이날도 두려울 것 없는 태도로 증언을 이어갔다. 마찬가지로 스포츠 스타 출신인 이규혁 감독이 고영태 씨의 청문회 발언 태도를 벤치마킹해 의혹 해소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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