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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남는 로사리오, 한화이글스 기대치 채우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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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남는 로사리오, 한화이글스 기대치 채우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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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윌린 로사리오가 대전에 남았다.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야수와 재계약한 건 제이 데이비스(2004~2006) 이후 12년 만이다.

데이비스가 누구인가.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로 한화 팬들에겐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가 나오는 최고의 스타다. 30홈런-30도루(1999), 20홈런-20도루(2000)를 한 차례씩 작성했고 득점 1위(2005) 타이틀도 품었다. 이글스에서만 7시즌을 뛰었다.

아모리 가르시아(2002)부터 엔젤 페냐(2004), 마크 스미스(2005), 루 클리어(2006), 빅토르 디아스(2009), 나이저 모건, 제이크 폭스(이상 2015)에 이르기까지 한화의 역대 외인 타자과 비교한다면 로사리오는 ‘복덩이’임에 틀림없다.

▲ 한화와 재계약한 로사리오는 선구안을 좀 더 기를 필요가 있다. [사진=스포츠Q DB]

한화 팬들은 1999년의 거포 댄 로마이어가 그랬던 것처럼 로사리오가 한국시리즈 우승 청부사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로사리오의 2016시즌 성적 0.321, 33홈런 120타점은 17년 전 로마이어의 타율 0.292, 45홈런 109타점과 견줘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만 아쉬운 2%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선구안이다. 로사리오가 27세로 젊은 나이임에도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처럼 메이저리그(MLB)로 유턴하지 못하고 한밭벌에 잔류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고작 33개의 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공동 62위. KBO 공식 홈페이지 볼넷 순위란 3페이지에 가야 로사리오의 이름을 어렵게 확인할 수 있다. 붙박이 5번타자라 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출루율도 0.367에 불과했다. 타율과 5푼 차이도 나지 않는다. 타격 순위는 19위이지만 출루율은 37위였다. 삼진도 90개로 공동 20위. 집요한 바깥쪽 낮은 변화구 승부에 참지 못하고 배트를 돌리기 일쑤였다.

로사리오는 장타율은 0.593로 최형우(KIA), 테임즈, 김태균(한화)에 이어 4위였지만 OPS(출루율+장타율)는 1을 넘기지 못했다. 13위, 황재균(롯데, 0.964), 구자욱(삼성, 0.967), 닉 에반스(두산, 0.975)보다 OPS가 낮았다.

어쨌거나 한화는 로사리오 잔류로 리스크를 줄였다. 로사리오가 한국야구 팬과 대전과 이글스를 아끼는 건 잘 알려져 있다. 타석에서 인내심을 갖고 ‘눈야구’를 한다면 지난 시즌 7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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