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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역대 최고 4위, 평창 메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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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성장'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역대 최고 4위, 평창 메달 청신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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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상호(21)가 한국 스노보드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다. 사상 첫 동계올림픽 설상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원대한 포부가 무르익고 있다.

세계랭킹 15위 이상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 3-4위전에서 세계랭킹 1위 얀코프 라도슬라프(불가리아)에 져 4위에 자리했다.

▲ 이상호가 한국 스노보드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이상호의 종전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1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2월 터키 카이세리에서 기록한 12위.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서 35위에 머물렀던 이상호는 폭풍성장을 이루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밝힐 뉴스타로 떠올랐다.

2013~2014시즌 85위던 세계랭킹은 50위, 32위, 15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인 독일 호푸겐 유로파컵에서 이틀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에는 월드컵 4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고향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에 입문했다. 3학년 때 프리스타일을 접했고 5학년 때 알파인으로 전향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대한스키협회 측은 “이상호가 동계올림픽 설상종목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한국 스노보드를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강, 8강에서 크리스토프 믹, 보르모리니 마우리지오(이상 이탈리아)를 물리친 이상호는 4강에서 세계랭킹 2위인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에 1.62초 차로 졌고 결승에서 라도슬라프에 0.22초 뒤져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상호를 지도하는 이상헌 코치는 “남은 월드컵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키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업적을 남기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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