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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해외특별상, 스물한살 동갑내기 '할 수 있다' 박상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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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해외특별상, 스물한살 동갑내기 '할 수 있다' 박상영처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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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그린에서 "젊은 선수들도 할 수 있다" 자신감 심어줘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스물한 살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해외특별상까지 받았다. 방년의 어린 선수로 해외특별상을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김시우가 해외특별상을 받은 이유는 역시 국위선양이다. 어린 선수가 한국을 떠나 큰 무대에서 맹활약한 것 자체가 나라를 빛낸 일이긴 하지만 김시우의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젊은 선수들도 빅 투어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리우 올림픽 피스트를 정복한 스물한 살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보여준 '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과 드높은 기개를 김시우가 그린에서 펼쳐보인 것이다.

그동안 PGA 투어에 도전한 한국 선수는 중견급이었다. 최경주가 가장 좋은 예다. 최경주는 24세이던 1994년에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6년이 지나서 빅 투어에 데뷔했다. 최경주는 퀄리파잉스쿨(Q스쿨) 재수 끝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양용은 역시 Q스쿨을 통과했을 당시 나이가 36세였던 2008년이었고 현재 군복무로 잠시 미국 그린을 떠나 있는 배상문도 데뷔가 2012년에 이뤄졌다. 아무리 빨라도 20대 중반이었다.

그러나 노승열부터 조금씩 빅 투어에 데뷔하는 나이가 조금씩 낮아지기 시작했다. 노승열이 2014년 우승을 차지하며 22세 10개월의 나이로 역대 한국인 PGA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어 김시우가 올 시즌 역대 5번째 PGA 한국인 우승자로 기록됨과 동시에 21세 2개월로 한국인 최연소 우승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김시우가 겨우 스물한 살에 대관식을 치름으로써 어린 선수들도 태평양 건너 큰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시우가 해외특별상을 받기에 손색이 없는 이유다.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수많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진출해 있다. 전인지는 올해 데뷔 시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신인왕과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까지 받았고 김세영 장하나 등 영건들이 LPGA 무대를 점령했다. 김시우 해외특별상 수상은 한국 남자선수도 꿈의 무대에서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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