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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금메달 퍼펙트 평창리허설, 소치 개인전 노골드 한풀이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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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금메달 퍼펙트 평창리허설, 소치 개인전 노골드 한풀이 '맑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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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500m 4연속 금, 주장 책임감까지 더해 쾌속질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캡틴’ 심석희(19)가 또 월드컵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소치 올림픽 개인전 노골드 한풀이로 가는 행보가 순조롭다.

심석희는 17일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 올 시즌 치러진 네 차례 1500m 월드컵 금메달을 독식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개인전에서 분루를 삼킨 심석희다. 당시 올림픽을 앞둔 월드컵에서 심석희는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각각 4개씩 수확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1000m 은메달, 1500m 동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은 3000m 계주뿐이었다.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훌륭한 결과였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엔 다르다. 막내로 나섰던 2년 전과 달리 주장의 책임감까지 더했다. 맏언니가 완장을 차는 관례를 깨고 풍부한 경험을 지닌 심석희가 두 살 언니 노도희 대신 선봉에 섰다.

게다가 이날 심석희가 금메달을 수확한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14개월 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다. 빙질 적응은 물론 국내 팬들의 환호까지 여러모로 이점이 많아 심석희에겐 최적의 조건이다.

가장 큰 경쟁자는 내부에 있다. 대표팀 후배이자 종합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민정(18)이다. 그는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 올해 서울 대회에서 2관왕으로 2연속 대회 종합 1위를 차지했다.

1000m에서는 심석희가 최민정에 뒤진다. 최민정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1000m에서 2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날 은메달을 추가했다. 랭킹포인트에서 1000m 1위, 1500m 2위로 종합 1위다.

심석희는 종합 3위이지만 1500m로만 한정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캐나다 캘거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중국 상하이, 강릉에 이르기까지 4연속 금메달로 2위 최민정보다 랭킹포인트 4000점 앞선 4만점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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