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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56㎞ 쾅, 시애틀과 헤어져도 추억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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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56㎞ 쾅, 시애틀과 헤어져도 추억은 남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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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제리 디포토 시애틀 매리너스 단장은 지난달 1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부터 내야 유틸리티 대니 발렌시아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고선 “이대호와 발렌시아를 로스터에 함께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결별을 시사했다.

이대호와 시애틀의 동행은 1년 만에 끝났지만 추억만은 진하게 남는다.

4월 14일, 셰이프코 필드, 10회말 2사 1루, 시애틀 매리너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34)는 텍사스 레인저스 제이크 디크먼의 시속 97마일(156㎞)짜리 높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통타, 담장을 넘겨버렸다. 4-2. 시애틀의 짜릿한 승리였다.

다시 봐도 짜릿한 이 장면이 시애틀 사령탑에게 아주 깊이 박혔나보다.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시애틀 지역언론 '710 ESPN 시애틀'에서 마련한 팬들과 질의응답 코너에서 이대호의 끝내기포를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는 시애틀의 5연패를 끊는 값진 대포였다. 시즌 2승 6패로 부진에 허덕이던 매리너스에 시즌 첫 홈 승리를 안긴 한 방이기도 했다. 이대호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MLB)의 빠른공 대처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 값진 의미가 있었다.

시즌 내내 애덤 린드와 출전 시간을 나눠 가져야 했던 이대호는 새 시즌 주전이 보장되는 팀에서 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메이저리그 잔류, 일본프로야구나 KBO리그 컴백 등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신중히 거취를 고민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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