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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FA시장은 '엄동', LG트윈스 봉중근-정성훈 계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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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FA시장은 '엄동', LG트윈스 봉중근-정성훈 계약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19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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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황재균 협상과는 전혀 딴판…kt 이진영-NC 조영훈 등도 미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양현종은 KIA와 4년 1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고 황재균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버리지 않으면서 롯데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과는 반대로 엄동에 내몰린 선수들도 있다. 어느새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는 30대 후반의 선수들이다. KBO리그에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고 이승엽(삼성)처럼 4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기에 각 팀들도 이들에 대한 계약 협상을 하기가 버겁다. 2016년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관망이다.

▲ FA 미계약 선수 가운데 양현종과 황재균과 달리 봉중근(왼쪽)과 정성훈 등 30대 후반의 선수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체력과 기량면에서 리스크가 있는 선수들이어서 팀으로서도 섣불리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가 힘들다. [사진=스포츠Q(큐) DB]

현재 협상이 끝나지 않은 FA 가운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선수는 봉중근(36), 정성훈(36), 이진영(36), 조영훈(34) 등 4명이다.

LG 트윈스는 차우찬과 4년 95억 원에 계약하며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정작 봉중근과 정성훈에 대해서는 협상이 되지 않고 있다. 송구홍 단장은 이들과 계약을 맺는다는 방침이지만 봉중근이나 정성훈 모두 내년에 37세가 되기 때문에 다년 계약이나 거액을 제시하기 버겁다.

성적도 문제다. 정성훈은 2016 시즌 119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22를 기록, 3할대 타율을 보여줬지만 내년에도 같은 기록을 낸다는 보장이 없다. LG는 이병규가 2013년 타율 0.348을 기록하며 타격왕이 오른 뒤 FA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3시즌 동안 안타 71개를 치는데 그쳐 거액을 날린 경험이 있다.

봉중근 역시 올해 19경기에만 출전, 1승 2홀드에 평균자책점 4.95에 그쳐 FA 계약을 하기가 버겁다. 이미 LG 트윈스는 차우찬이라는 왼손투수를 새롭게 보유하게 돼 봉중근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

kt가 이진영과 계약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정성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23개의 안타를 치며 타율 0.332를 기록했지만 역시 내년 37세가 되는 노장이라 언제 기량이 뚝 떨어질지 모른다. 내년 35세가 되는 조영훈 역시 아직까지 NC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179타수 60안타에 그치는 등 주전과 거리가 먼 선수여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들은 모두 30대 중후반의 노장들이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체력이나 기량에서 '리스크'가 있다. 결국 이들의 계약은 연말연초가 지나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역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 연말을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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