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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계약' 양현종 헌신, 김기태 감독에 우승 선물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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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계약' 양현종 헌신, 김기태 감독에 우승 선물 안길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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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일 KIA 타이거즈와 1년 총액 2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양현종(28)은 그동안 자신을 키워준 구단에 의리를 지켰다.

양현종과 KIA 타이거즈의 협상이 지지부진할 때 그를 비난했던 목소리도 1년만 계약한 것으로 마무리 된 후에는 잠잠해졌다.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 구단의 사정을 알고 1년만 계약하는 것에 합의한 게 많은 양보를 한 것이라 비쳐졌기 때문이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에 남은 것도 있겠지만 대권에 도전하는 KIA의 행보와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

▲ 양현종이 20일 KIA 타이거즈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총액 22억5000만원에 KIA에 잔류한다. [사진=스포츠Q DB] 

2007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현종은 3년차인 2009년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뒤로 아직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2011년과 올해 가을야구에 나갔지만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다.

우승에 목말라 있는 그에게 2017년은 최적기일 수 있다. 2016년 자신과 원투펀치를 이뤘던 ‘특급 외인’ 헥터 노에시가 재계약에 성공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최형우도 들어왔다. 팻 딘, 로저 버나디나로 외국인 선수 구성도 바꿔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내부 FA 나지완도 잔류했다. 양현종이 1년만이라도 KIA와 계약한 이유 중 하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년만 계약한 양현종의 2016년 득점지원은 4.45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7명 중 뒤에서 두 번째였다. 하지만 타선의 보강으로 더 많은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더군다나 내년은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김기태 감독에게 2017년은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해다. 그래야 KIA에 남든 타구단으로 이적하든 장밋빛 지도자 인생을 꿈꿀 수 있다.

양현종을 향한 신뢰는 시즌 중 김기태 감독의 인터뷰만 봐도 잘 묻어나 있다. 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꼬박꼬박 ‘에이스’라는 수식어와 함께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코멘트를 달았던 김 감독이었다. 그만큼 김기태 감독은 1년만 계약하며 KIA에 남은 그를 신뢰하고 있다.

양현종은 자신의 욕심은 뒤로하고 KIA에 남기로 했다. 과연 내년에도 에이스의 역할을 다하며 김기태 감독에게 감독인생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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