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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의 '로드 투 챔프' UFC 207, 송년 결전이 중허디 중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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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의 '로드 투 챔프' UFC 207, 송년 결전이 중허디 중헌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31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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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챔피언 출신, 현 UFC 챔피언 우들리와 맞대결도…챔피언 벨트 향한 첫 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동현(35)에게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파이터로서 점점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또 새해가 되면 벌써 UFC 10년차에 접어든다. UFC 웰터급 챔피언을 바라보는 김동현에게 타렉 사피딘과 31일 맞대결은 자신의 격투 인생을 모두 걸어도 좋을만큼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김동현으로서도 이번 송년 경기 UFC 207이 기회다. 지난해 서울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마지막으로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2016년을 그대로 날릴 위기를 맞았지만 사피딘의 당초 상대인 맷 브라운이 지난달 12일 UFC 206에서 도날드 세로니와 맞붙는 바람에 기회를 잡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처음에는 메인카드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쉽게 봐서는 안된다. 김동현은 2014년 8월에 현재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 UFC에서 카를로스 콘딧, 데미안 마이아, 우들리에게만 졌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최고의 펀치력을 보여줬다.

물론 '스턴건'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판정승도 많이 나왔지만 2013년 10월 10일 에릭 실바와 맞대결에서는 녹아웃 오브 더 파이트에 선정될 정도로 멋진 KO펀치를 날렸다.

예상은 김동현이 UFC 207에서 사피딘을 문제없이 꺾을 것이라는 것이지만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미국 격투기 전문 사이트인 MMA정키의 스태프 10명 가운데 9명이 김동현의 압승을 점쳤지만 사피딘은 결코 약하지 않다.

지난 5월 30일 릭 스토리를 상대로 판정패를 당하는 등 UFC에 들어와 두번이나 지긴 했지만 2014년 1월 4일 임현규와 맞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시 임현규와 함께 메인이벤터로 나왔던 사피딘은 당시 경기를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만들어냈다.

특히 사피딘은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챔피언 출신이다. 지난 2013년 1월 13일 네이트 마르콰르트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제3대 스트라이크포스 웰터급 타이틀을 따냈다. 스트라이크포스에서는 우들리와 경기를 펼쳐 아쉽게 판정패를 기록한 전적도 있다.

사피딘이 UFC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그 역시 만만치 않은 파이터인만큼 UFC 207을 통해 다시 한번 웰터급 챔피언을 노리는 김동현으로서는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다. 사피딘은 그에게 챔피언 벨트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첫 상대다.

김동현도 사피딘과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타이틀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를 완전히 압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냥 이기는 것 정도가 아니라 압도해야 한다"며 "사피딘을 꺾고 나면 마이아와 다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UFC 207 옥타곤에서 승리를 거두면 타이틀전을 향해 한발 앞으로 다가가지만 지면 2보 후퇴하게 된다. 전성기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스턴건이고 보면 눈앞에 펼쳐진 경기는 모두 챔피언 도전을 향한 여정이며 어느 하나 놓칠 수가 없다. 김동현의 '로드 투 챔프'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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