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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7 히트상품! 크루즈 농락한 가브란트, '밴텀급의 맥그리거'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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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7 히트상품! 크루즈 농락한 가브란트, '밴텀급의 맥그리거'로 뜨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3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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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UFC 데뷔후 파죽 6연승…무패 챔피언 크루즈까지 완파하며 새로운 강자 등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코디 가브란트가 UFC 207을 통해 밴텀급의 새로운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의 행동이나 경기 스타일, 그리고 화려한 문신까지 코너 맥그리거를 닮았다. 이에 따라 UFC 밴텀급의 맥그리거로 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브란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207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크루즈를 꺾고 새로운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찼다.

가브란트는 '못말리는 신예'. 2012년 피나클FC를 통해 데뷔한 뒤 지난 8월 미즈가키 다케야를 상대로 경기 시작 48초 만에 TO로 이길 때까지 11연승을 달리면서 판정승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는 펀치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1월 마커스 브리미지를 상대로 한 UFC 데뷔전에서 3라운드 4문 50초 만에 펀치로 인한 TKO승을 거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가브란트는 단 5경기 만에 밴텀급 5위까지 올랐다. 2016년 송년 무대 UFC 207에서 가브란트는 밴텀급 챔피언 크루즈와 맞설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크루즈의 승리를 점쳤다. 그도 그럴 것이 UFC 데뷔 후 5연승을 달리던 '불패 챔피언'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UFC 플라이급 챔피언으로 전체 UFC 파이터를 통틀어 랭킹 1위인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상대로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던 크루즈였다. 존슨을 플라이급으로 밀어낸 것이 바로 크루즈였다.

또 크루즈는 지난 1월 T.J. 딜라쇼를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크루즈에게는 거칠 것이 없었다. 사실상 UFC 밴텀급은 크루즈 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UFC 207 옥타곤에 올라선 브란트는 크루즈의 경기력을 훨씬 뛰어넘었다. 경기 시작부터 펀치 공격으로 크루즈의 왼쪽 눈두덩이에 출혈을 일으키게 했다. 3라운드 이후부터는 가브란트의 일방적인 우위였다. 가브란트는 크루즈를 정신없게 만들면서 가짜 공격으로 농락하기도 했다.

가브란트는 옥타곤 밖에서는 가끔 돌출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크루즈와 맞섰을 때는 놀랄만큼 냉정했다. 그것이 가브란트가 크루즈를 상대로 격투기 12연승을 구가하며 밴텀급 정상에 오른 비결이다.

이 모든 것은 맥그리거와 많이 닮았다. 맥그리거 역시 수많은 돌출행동으로 옥타곤의 악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력 하나만큼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가브란트가 UFC 207에서 크루즈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 역시 누구 하나 이견을 달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맥그리거가 당분간 옥타곤을 떠나 있지만 UFC는 가브란트라는 새로운 흥행카드를 발견했다. 온몸을 덮은 문신 역시 가브란트와 맥그리거가 많이 닮아 있다. 가브란트가 1차 방어전에서 딜라쇼까지 꺾는다면 당분간 밴텀급의 지존으로 군림할 수 있다.

크루즈와 딜라쇼 외에는 이렇다할 파이터가 보이지 않았던 밴텀급에 가브란트라는 새로운 강자의 발굴은 UFC 207의 최대 소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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