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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WBC 제도 변화 움직임, 커쇼-범가너 미국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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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WBC 제도 변화 움직임, 커쇼-범가너 미국대표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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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투수 풀 제도' 도입, 미국 선전할 경우 동시 출격 가능성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톱 클래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한 팀에서 볼 수 있을까. 올해 4회째를 맞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제도를 바꿀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일본 야후 재팬은 “(WBC에서) 투수와 관련한 새로운 규칙의 도입이 발표됐다. 28명의 등록선수 외에 10명의 지명투수 풀(Pool)이 따로 마련되는데,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팀의 경우) 지명투수 풀에서 2명씩 추가 기용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일종의 예비 엔트리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는 MLB 투수들의 출전을 원활하게 하려는 방편이다. 그간 3월에 시작하는 대회 일정 때문에 빅리그 특급 선수들 대부분이 WBC 출전을 꺼렸다.

하지만 이번 제도 개편으로 빅리그 톱클래스 투수들의 WBC 출격이 기대되고 있다. ‘지명투수 풀 제도’에 따라 미국이 순항하게 되면 풀C(마이애미), 풀F(샌디에이고에서 2번째 라운드) 준결승+결승(로스앤젤레스)의 3단계에서 2~6명 정도의 투수를 추가로 기용할 수 있게 된다.

야후 재팬은 “이 규칙의 도입으로 커쇼와 범가너 등의 ‘기간 한정 참가자’도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톱클래스 투수들의 WBC 출격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범가너는 3차례 월드시리즈에서 4경기 36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단기전에서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비록 MLB 시즌 전이기는 하지만 WBC에서 높은 경기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이유다.

범가너가 이미 WBC 참가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커쇼도 크게 거절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에이스급 투수들의 경우, 바뀐 제도에 따라 준결승이나 결승전 한 경기만 뛰어도 된다. 미국이 선전할 때 커쇼가 굳이 WBC 출전을 거절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커쇼와 범가너가 오는 3월 한 팀에서 함께 뛰게 된다면 그동안 흥행 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WBC의 인지도가 한껏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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