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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위팀 리버풀의 굴욕? FA컵 이어 EFL컵까지 연이은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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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위팀 리버풀의 굴욕? FA컵 이어 EFL컵까지 연이은 망신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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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사우샘프턴에 뒤져, 쿠티뉴 복귀가 유일한 위안거리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첼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 극심한 경기력 침체에 빠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에서 전력적으로 아래에 있는 팀들을 맞아 연달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6~2017 EFL컵 4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리버풀은 오는 26일 안필드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1-0으로 승리할 경우 연장에 돌입해 승부를 가리게 된다.

▲ 리버풀 로베르투 피르미누(가운데)가 12일 사우샘프턴과 2016~2017 EFL컵 4강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상대 수비 오리올 로메우에게 공을 빼앗기고 있다.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리버풀은 지난 8일 플리머스와 FA컵 3라운드(64강)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FA컵과 다르게 정예 멤버로 나섰음에도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패배보다 충격적인 것은 경기력이었다. 점유율은 68%-32%로 사우샘프턴에 앞섰으나 의미없는 수치였다. 슛은 9-10(유효슛 2-5)으로 사우샘프턴에 밀렸고 공중볼 다툼(15-20), 태클 성공(14-27)에서도 모두 열세를 보였다.

부상으로 빠졌던 에이스 필리페 쿠티뉴가 후반 교체로 투입됐지만 경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리버풀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였다. 5차례 선방을 해낸 카리우스가 아니었다면 리버풀은 더 큰 점수 차로 패할 수도 있었다.

리버풀은 수비 뒤 역습을 펼치는 사우샘프턴에 공격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20분 사우샘프턴의 카운터 어택이 통했다. 나단 레드몬드가 골키퍼 카리우스와 1대1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넣었다.

반면 리버풀은 팀내 최다골(9골) 사디오 마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마네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 때문에 세네갈 대표팀에 차출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미국 축구전문매체 ESPNFC을 통해 “이 경기력에 만족할 수는 없다. 상대가 깊게 내려앉아 있었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패스를 더 깔끔하게 했어야 했다”면서도 “2차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쿠티뉴의 복귀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추후 일정이다. 1월 남은 기간 동안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당장 오는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EPL 원정경기를 치르는 리버풀은 19일 플리머스와 FA컵 재경기를 치른다. 이어 21일에는 스완지 시티와 EPL 경기를 치른 뒤 사우샘프턴을 홈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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