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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서두원-로드FC 정문홍 대표, 끝모를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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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서두원-로드FC 정문홍 대표, 끝모를 '진흙탕 싸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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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이터 송가연(23)과 서두원(36), 정문홍(43) 로드FC 대표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오후 6시부터 열릴 로드FC 036 대회를 앞두고도 경기보다 ‘송가연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송가연이 앞서 남성 잡지 맥심을 통해 "정문홍 대표에게 성희롱과 모욕, 협박 등을 당했다"고 밝히자 개그맨 겸 파이터 윤형빈과 로드걸 출신 최슬기, 임지우, 로드FC 부대표인 가수 박상민까지 나서 "송가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10일 맥심 측은 송가연 인터뷰 3편을 공개했다. 송가연은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나와 서두원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해서만 주목했다"고 주장했다.

▲ 송가연과 서두원, 정문홍 로드FC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공개된 맥심과 3차 인터뷰에서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가 서두원과 성관계를 맺었는지 물었고 계속 겁을 줬다"고 주장했다. [사진=스포츠Q DB]

송가연의 전 소속사 수박 E&M은 2015년 4월 송가연이 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19세 무렵부터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가연은 “2014년에 서두원 선수와 교제한 적이 있었는데 정문홍 대표에게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걔랑 잤냐?’고 물었다”며 “앞뒤 내용 없이 바로 그런 것부터 묻는 건 태어나서 처음 겪어봐서 대답을 못했다. 그 후로도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저에게 계속 추궁을 하고 겁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송가연은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잤는지 안 잤는지 말하지 않으면 시합을 못 뛰게 하겠다고 했다”며 “처음엔 서두원 선수가 구애를 해서 힘들었다든가 하는 이런저런 경위를 말씀드렸는데 또 저보고 잤냐고 물었다. 정문홍 대표한테는 성관계를 했는지가 중요해 보였다. 내가 그걸 왜 말해야 하나 싶었지만 너무 강압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시합을 못 뛰게 한다니까 겁이 났다”고 덧붙였다.

송가연에 따르면 로드FC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송가연은 “제가 그날 울고 불고 강간당한 거라고, 살려달라고 했다고 기억 못하느냐고 말하는데 나는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며 “어째서인지 그렇게 단정 짓고는 내가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맥심은 수박 E&M과 로드FC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최영기 변호사와 전화통화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로드FC와 수박E&M 측이 왜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최영기 변호사는 “송가연이 주변인들에게 서두원이 강제로 만남을 요구하고 자기는 마지못해 만난다고 말했다”며 “로드FC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서두원을 불러 질책했고 서두원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빌었다. 관계를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니 서로 사랑한다, 사귄다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서두원에게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는데 송가연도 함께 나간다면서 내용증명이 날아왔다”며 “이에 대해 보도자료에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가연과 서두원의 성관계 여부를 물었는지에 대해서는 “송가연 선수가 서두원이 만남을 강요한다기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성관계까지 한 거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송가연이 원치 않았던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암묵적으로.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비법률가라서 (‘강간’이라는) 용어를 그렇게 쓴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송가연은 수박 E&M을 상대로 낸 1심에서 승소를 한 상황이다. 최 변호사에 따르면 수박 E&M은 항소를 한 상황이고 송가연과 전속 계약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정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들이 다수의 입을 통해 폭로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장충 대회를 앞둔 로드FC로서도 ‘진흙탕 싸움’은 도움이 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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