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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판정승, 로드FC 권아솔 박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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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판정승, 로드FC 권아솔 박수의 의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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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대성이 판정승을 거두자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박수를 쳤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박대성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호드리고 카포랄과 로드FC 036 100만 달러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에서 3라운드 판정승(2-1)을 거뒀다. 챔피언 권아솔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서게 된 것이다.

▲ 카포랄과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박대성(오른쪽)이 12일 로드FC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대성은 권아솔을 향해 도발했다. “(로드FC) 무대에 나쁜 놈 한명은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연 박대성은 “(권)아솔이 형은 맹물이고 진짜 나쁜 놈이 뭔지 보여드리겠다. 예선전 선수들이 권아솔 선수보다 세다고 생각한다. 입 하나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샤샤샤’하는 동작 같은 권아솔 선수 펀치는 트와이스보다 약한 것 같다. 권아솔 선수랑 무제한급에서 붙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날 판정승을 거둔 박대성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상대의 그라운드 기술을 잘 방어하며 킥으로 차분히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현지 중계진도 “날로 실력이 늘고 있는 파이터”라며 박대성을 칭찬했다.

판정승을 따낸 박대성의 결투 신청을 받은 권아솔은 최홍만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느꼈을 수도 있다. 과거 권아솔은 최홍만과 여러 차례 결투 신청을 해왔다. 최홍만은 이에 대한 답을 피하고 있지만, 권아솔은 공식 석상과 SNS를 통해 수없이 “최홍만과 붙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자신이 선배 최홍만에게 결투 신청을 한 가운데, 판정승을 거둔 후배 박대성의 도전을 받고 있다. 박대성이 권아솔에게 도전장을 내민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대성이 처음으로 권아솔 저격수로 이름이 알려진 건 2014년 4월. 당시를 떠올린 박대성은 “그때 내 관장님이었던 남의철 형에게 권아솔 형이 도발했다. 지금도 어리지만 그때는 더 어렸기 때문에 아솔이 형을 내 선에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솔이 형을 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다”라고 결투 신청을 했다.

수차례 자신과 싸우고 싶다는 말을 들었기에 현장을 찾은 권아솔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대신 박수를 치며 판정승을 따낸 박대성을 응시했다. 검은 마스크에 가려 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만 권아솔은 박대성의 실력을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로드 투 아솔’ 우승자와 최후의 격투를 벌일 권아솔. 과연 그가 이 경기 전에 박대성과 스페셜 매치를 치를까. 격투기 팬들의 시선이 두 파이터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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