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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대선주자 국민면접' 검증無 문재인의 설명만...허지웅 패널자질 논란 '황당질문 러시' 차기대선후보지지율 영향에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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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대선주자 국민면접' 검증無 문재인의 설명만...허지웅 패널자질 논란 '황당질문 러시' 차기대선후보지지율 영향에 우려 확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2.1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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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대선주자 국민면접'이 제2의 힐링캠프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으면서 진정한 대통령 후보 검증에 실패한 프로그램으로 비판받고 있다. 실제 1부 문재인 편은 대선주자 검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해명과 기존 공약 홍보에 치우쳐진 인상이 강했다. 이런 이유로 대선주자 국민면접 이후 차기대선후보 지지율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1부 문재인 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직접 출연해 자신의 개인사적 삶과 공약들에 대해 검증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문재인 후보가 어떻게 대학을 들어갔고 이후 사법고시 패스를 했는지와 개인적 취미, 평소 어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지 등을 다뤘다. 이어 현재까지 그가 내놓은 공약을 조명하고 논란이 됐던 발언들도 점검했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 문재인에 대한 검증 논란과 허지웅 등 패널 자질 논란까지 몰아치며 방송 첫회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 캡처]

형식적으로는 일방적 토론에서 벗어났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기획성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실제 방송은 '대선주자 국민면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검증보다는 자신의 개인적 주장과 해명이 주를 이루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후보를 따라다니던 대북관이나 안보의식 부분의 논란들에 대해서는 패널들의 검증보다는 본인의 주장과 설명으로 방송이 이뤄졌다. 자연스럽게 민감한 부분은 슬쩍 넘어가는 분위기가 연출돼 시청자들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문재인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공약들에 대해서도 정확한 문제점을 짚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홍보 위주의 발언들이 오갔다.

이 자리가 국민에게 검증을 받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후보 자신의 홍보를 위한 시간처럼 느껴져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패널들의 자질문제 역시 지적됐다. 이번 프로에 출연한 패널 중 허지웅의 경우 문재인 후보에게 "(지난 대선 때) 대통령이 됐다면 블랙리스트, 세월호 참사를 안 일어나게 했을 것이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지는 등 대선 주자들을 초대해 진행하는 방송과는 수준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오가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나 견해가 맞는다는 이유로 평소와는 다른 저자세로, 검증보다는 해명의 기회를 주는 듯한 인상을 주는 패널도 있었다.

앞으로 4회분이 더 남은 만큼 패널들의 자질 논란이 확대될까 우려된다. 이처럼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첫 회 방송 만에 대선을 앞으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의미불명 토론방송이라는 오명을 쓸 우려가 높아 보인다. 제작진 스스로가 남은 4회분에 대해 보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패널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지 않는 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이같은 방송 프로그램은 향후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향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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