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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미리보기]③ 'MLB 강타선' 네덜란드, 밴덴헐크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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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BC 미리보기]③ 'MLB 강타선' 네덜란드, 밴덴헐크 경계하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18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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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R 0-5 패, 슬러거 즐비... 낮은 마운드 공략해야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3년 5월 2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완패했다. 네덜란드는 결국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리토리코, 일본에 이어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는 축구대표팀만 센 줄 알았는데 네덜란드는 야구도 잘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네덜란드와 한 조에 묶였다. WBC에서 한국을 이끌게 된 김인식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 이스라엘도 강하지만 우리 조에선 네덜란드가 가장 강적”이라며 “메이저리거가 많다. 특히 내야는 메이저리그 대표팀과 비교할 정도로 강하다”고 경계했다.

최종 엔트리에 메이저리거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하나 뿐인 우리와 달리 네덜란드에는 젠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오리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레인저스) 등 현역 메이저리거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중 스쿱, 보가츠, 그레고리우스는 지난 시즌 MLB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거포들이다. 2011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홈런(60개), 통산 185번의 아치를 그린 블라디미르 발렌틴도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네덜란드 타선의 힘이 막강하다”고 평가했다.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빅리그 최고 마무리 중 한명으로 꼽히는 ‘커터 장인’ 켈리 젠슨(LA 다저스)이 합류하지 않은 게 한국으로선 천만다행이다. 현역 메이저리거가 없어 계투 싸움으로 간다면 승산이 있다. 대부분이 마이너리거들이라 철저히 전력을 분석하고 약점을 파고든다면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밴덴헐크. 2013년부터 삼성 1선발로 두 시즌 활약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013시즌부터 2년간 삼성 라이온즈 1선발로 활약한 릭 벤덴헐크다. 타고투저의 KBO리그에서 통산 49경기 296⅓이닝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했고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해서도 2년간 16승 3패 평균자책점 3.14로 좋았다. 1라운드 승부처인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석민(NC 다이노스) 등 중심타선이 어떻게 밴덴헐크를 괴롭히느냐가 관건이다. 셋은 소프트뱅크 혹은 삼성에서 밴덴헐크와 같이 뛰어 실전 상대 경험이 없다. 김재호 양의지(이상 두산 베어스)도 밴덴헐크가 처음이다. 김태균 이용규(이상 한화 이글스)는 각각 타율 0.200(10타수 2안타), 0.167(6타수 1안타)로 약했다.

4년 전,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 스텝이 꼬여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두고도 대만, 네덜란드에 밀려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새달 6일 1차전에서 이스라엘, 7일 2차전 네덜란드를 연달아 잡아야 한다.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히면 9일 3차전 대만전이 피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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