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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는 형님'은 되고, '하숙집 딸들'은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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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아는 형님'은 되고, '하숙집 딸들'은 안되고?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2.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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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KBS 2TV 새 예능 '하숙집 딸들'이 지난 14일 베일을 벗었다. '하숙집 딸들'은 이미숙이 네 딸과 함께 하숙집을 운영한다는 콘셉트다. 리얼리티와 꽁트 상황극이 섞인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미숙 외에도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가 출연한다. 여기에 박수홍, 이수근도 합세해 예능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네 사람을 돕는다. 

'하숙집 딸들'이 처음 공개된 후,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아는 형님'과 비교했다. '아는 형님' 출연자인 이수근이 나오고, 콩트와 리얼리티가 섞인 프로그램의 성격도 다소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하숙집 딸들'에는 이미숙,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박수홍, 이수근이 출연한다. [사진= KBS 2TV '하숙집 딸들' 제공]

'하숙집 딸들'의 첫 방송에서 이미숙,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는 자신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혼, 공개연애 등 그동안 스타들이 직접 털어놓지 않았던 이슈에 대해 직접 밝혔다. 

이런 스타들의 모습이 솔직해 보기 좋았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이제 막 첫 방송을 하고 첫 선을 보였을 뿐임에도 섣부른 '악플'도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하숙집 딸들' 출연자들의 외모에 대한 '악플'부터 시작해, 출연자들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게시했다.

이미숙은 2012년 소속사와 갈등을 겪었고, 연하남과의 스캔들에 휩싸인 바 있다. 이다해는 군 복무 당시 불법 안마시술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세븐과 공개 연애 중이다. 박시연은 이혼 소송 중이며 201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파문을 일으켰다. 장신영은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다. 윤소이를 제외하면 이미숙, 이다해, 박시연, 장신영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아는형님'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사진= JTBC '아는형님' 제공]

그만큼 '하숙집 딸들' 출연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 악플은 도를 넘은 수준이다.

이는 '하숙집 딸들'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아는 형님' 출연자를 대하는 시청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아는 형님'에도 탈세 의혹, 이혼, 도박 혐의 등 다양한 사건사고에 얽힌 출연자들이 다수 출연하지만 여기에 대한 비난보다는 이들의 프로그램 속 활약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처럼 두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보는 시선의 차이는 왜일까? 출연자의 직업에서 오는 편견일까, 혹은 성별에서 오는 편견일까?

'하숙집 딸들'은 이같은 비난을 딛고 반전을 선사할 수 있을까? 2회에서는 첫만남 이후 보다 사이가 가까워진 출연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숙집 딸들' 역시 '아는형님'처럼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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