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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미씽나인', '불사조'와 '고구마 전개'가 주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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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미씽나인', '불사조'와 '고구마 전개'가 주는 아쉬움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2.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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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반환점을 돌았으나 여전히 답답한 전개로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죽은 게 더 자연스러울 법한 인물들은 계속해서 살아 돌아오고, 이로 인해 개연성이 떨어지는 얘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와 KBS 2TV ‘김과장’과 맞붙어 기세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미씽나인’ 얘기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연출 최병길·극본 손황원)이 16일 오후 10회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선 앞선 내용과 마찬가지로 억지스럽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백진희 [사진 =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화면 캡처]

‘미씽나인’ 10회에선 백진희(라봉희 역)가 최태준(최태호 역)에게 주먹을 날리며 그로부터 도망을 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사람을 계속해서 죽인 살인마 최태준과 많은 남자들이, 백진희 한 명을 잡지 못하는 해당 장면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최태준이 백진희에게 당한 장면이 실소를 자아내게 만든 것과 더불어, 이 대목에서 백진희가 검사에게 전화를 하지 않은 점 또한 답답함을 선사했다. 이후엔 기자들이 모인 기자회견장에서 백진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뒤돌아선 장면도 마찬가지의 느낌을 줬다. 

특히 ‘미씽나인’에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죽은 줄만 알았던 인물들이 계속해서 살아 돌아오는 것이다. 인물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하고, 칼에 찔리며 표류를 해도 살아나는 상황에서 ‘불사조’란 단어가 웃지 못 할 분위기와 함께 언급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백진희와 재회를 한 정경호(서준오 역)가 기억상실이 아니란 점이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모두 현재 정경호를 살인자로 생각하고 있어, 이마저도 큰 임팩트가 되진 못했다. 

극 중 백진희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증거나 증언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백진희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이 모두 뒤로 숨은 현재의 상황이 사건의 해결로 이어지지 않아, 속을 태우는 전개가 이어지고 극에 긴장감을 떨어트리고 있다.

하지만 ‘미씽나인’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수많은 추리를 내놓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내비치고 있다. 지금껏 ‘미쌍나인’이 보여준 그림들이 반전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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