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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도움, 2연속 공격포인트에 슈틸리케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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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도움, 2연속 공격포인트에 슈틸리케가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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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전서 어시스트…다음달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 앞두고 긍정 신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8)이 도움을 올렸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다음달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다.

구자철은 18일(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전에서 선발 출전해 도움 하나를 올렸다. 구자철의 활약에도 팀은 1-3으로 졌지만 복귀전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왼쪽에서 4번째)가 18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베르더 브레멘전은 구자철에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한 경기였다. 왼발 논스톱 슛으로 동점골을 넣은 구자철은 후반 추가시간 라울 보바디야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호사다마였다.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지만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슛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 발에 막혀 발목에 통증이 발생했고 지난 11일 마인츠전에는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레버쿠젠전에서 복귀한 구자철은 수세 속에서도 도움을 올리는 등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감각을 이어갔다.

해외파들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민이 많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더 없는 희소식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23일 중국, 28일 시리아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다. A조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의 추격이 거세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 시리아(승점 5), 6위 중국(승점 2)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겨야 한다.

문제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해외파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 대표 골잡이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경고누적으로 중국전 출전하지 못한다.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무릎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이탈해있다. 다음달 초 복귀가 예상되지만 중국전 이전까지 정상컨디션을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다.

▲ 구자철은 손흥민의 결장 등 해외파들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의 희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는 구자철. [사진=스포츠Q(큐) DB]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18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지난 경기 45분 만에 교체 아웃되더니 이날 레버쿠젠전에서는 리그에서 19경기 만에 교체로 나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구자철이 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것은 희망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18골을 기록 중인 구자철이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중국과 1차전에서 골을 넣었던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도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구자철이 중국, 시리아를 연이어 만나는 대표팀의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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