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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AG 2관왕 스노보드 이상호, 평창까지 '최초' 역사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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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AG 2관왕 스노보드 이상호, 평창까지 '최초' 역사 잇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2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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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모든 것이 최초이자 역사다. 스노보드 이상호(22·한국체대)가 아시안게임 2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1년 뒤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이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평행대회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이상호는 이날도 정상에 오르며 2관왕에 올랐다. 스노보드 사상 아시안게임 최초 기록임은 물론이고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먼저 나온 2관왕이다.

전날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돼 부담감을 덜었기 때문일까. 이상호는 부담을 내려놓은 듯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는 1차전에서 유일하게 39초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차전은 안전한 라이딩을 택했다. 결국 이상호는 스즈키 유야(일본·1분16초80)를 0.71초차로 제치고 이틀 연속 포디움 최상단에 섰다.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의 독주 속에 다른 선수들도 힘을 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스노보더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17초42로 동메달을 따냈다. 전날 은메달을 차지한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이 4위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여자부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합계 1분26초42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평창 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상호의 상승세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치른 유로파컵 평행회전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 500점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월드컵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했다. 취약종목으로 인식됐던 설상에서 거둔 쾌거였다.

올림픽에서 설상 종목은 총 6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전체 102개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이 쏠려 있다. 그동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에서만 메달을 수확했던 한국에 설상종목의 약진은 평창 올림픽 목표 달성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올림픽 선전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 롯데그룹은 선수단의 효과적인 컨디션 관리를 위해 전용 휴식 공간 등을 마련했다. 아울러 외국인 기술 전문 코치, 물리치료사는 물론이고 심리 상담 멘토까지 합류시켜 선수단 경기력 향상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테크닉이나 멘탈 측면에서 평창 올림픽 메달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시안게임 2관왕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상호를 포함한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선수단은 21일 귀국한다. 이후 오는 26일 유럽으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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