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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몬FC 01] 안상일 투혼의 역전승, "케이지에 있을 때 부러운 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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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몬FC 01] 안상일 투혼의 역전승, "케이지에 있을 때 부러운 이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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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홀=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안상일(34)이 한일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안상일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오카모토 준이치로(일본)와 글리몬FC 01 라이트헤비급 경기서 1라운드 파운딩에 의한 레프리스톱으로 이겼다. 안상일은 6승(2패1무)째를, 오카모토는 5패(23승1무)째를 각각 기록했다.

2016 HTV 코리아 피트니스스타에 출전해 머슬 스타 헤비급 1위를 차지했던 안상일은 3년의 공백기 동안 피트니스 모델로 활동했다. 하지만 파이터로서 갈망이 안상일을 다시 케이지 위로 이끌었다.

▲ 안상일이 25일 오카모토와 경기에서 레프리스톱으로 인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글리몬FC 제공]

경기 전 안상일은 글리몬FC를 통해 “케이지 오르는 것은 오랜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에 지장을 주진 않을 것이다. 이기는 것보다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안상일은 오카모토에 여러 차례 유효타를 허용,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오카모토는 세컨의 구령에 맞춰 안상일에게 펀치를 퍼부었다. 안상일의 머리에는 피가 흘렀다.

그런데 한순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오카모토가 헛손질을 한 사이 그의 안면을 정확하게 강타한 안상일은 이후 파운딩을 퍼부으며 심판의 ‘경기 종료’를 이끌어냈다.

역전승을 거둔 안상일은 "경기를 이겨서 기쁘지만 내용이 원하는 그림이 아니었다. KO로 이기겠다는 욕심만 앞섰다"면서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 했다. 케이지에 누웠을 때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지 위에 있을 때 누구도 부럽지 않다"며 잠시 울먹인 안상일은 "정찬성 선수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한국에는 많은 격투기 새싹들이 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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