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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몬FC 01] 울먹인 서두원, "오늘보다 내일 더 힘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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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몬FC 01] 울먹인 서두원, "오늘보다 내일 더 힘냈으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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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홀=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오늘보다 내일 더 힘내고 하루하루 이겨냈으면 좋겠다.”

승리가 확정됐을 때도 나오지 않았던 눈물이 흘렀다. 서두원(36)이 2년만의 종합격투기(MMA) 복귀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서두원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후지타 무네히로와 글리몬FC 01 페더급 경기서 3라운드 로우킥에 의한 레프리스톱으로 이겼다. 1라운드부터 집요하게 로우킥을 구사한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이로써 서두원은 11승(8패)째를 수확했다.

▲ 서두원이 25일 MMA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울먹이며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스포츠Q DB]

2015년 2월 최무겸과 로드FC 맞대결에서 패한 뒤 2년 만에 MMA 무대에 나선 서두원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아직 자신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경기 후 서두원은 “아빠, 제가 이겼습니다”라며 울먹였다. 오른팔에 새긴 아버지를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치는 듯 했다. 서두원의 아버지는 2015년 6월 세상을 떠났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격투기 무대에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마이크를 든 서두원은 “2년 만에 돌아왔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오늘보다 내일 더 힘내고 하루하루 이겨냈으면 좋겠다. MMA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원래 메인이벤트의 주인공이었던 김장용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서두원은 “상대 선수의 계체량 문제 때문에 김장용 선수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다음에 김장용 선수가 케이지에 올라올 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만의 복귀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한 서두원. 개인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의 다음 경기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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