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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이한서, 악역 맞아? 연민까지 불러낸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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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임수향·이한서, 악역 맞아? 연민까지 불러낸 연기력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2.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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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불어라 미풍아'의 박신애는 분명히 그동안 악행을 저질러온 악역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박신애가 그동안의 죄의 대가를 받기를 바라고 있지만, 박신애 역을 맡은 임수향의 열연은 한순간 이런 마음까지도 누그러뜨리게 할 정도였다.

2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는 임수향(박신애 역)이 자살을 택하려 했다. 

이는 임수향이 딸 이한서(강유진 역)를 보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한서는 돈이 없어 굶고 있는 임수향을 위해 밥을 훔치다 들키자, 무릎 꿇고 울며 빌었다. 어머니인 임수향은 이한서를 보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불어라 미풍아'에서 임수향(박신애 역)과 이한서(강유진 역)가 열연했다. [사진= 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이한서의 모습은 임수향의 어린 시절과 닮아 있었다. 임수향은 꽃제비 출신으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임수향은 어머니를 위해 밥을 훔쳐왔지만, 어머니는 이마저도 먹지 못하고 아사했던 바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이한서의 모습과 임수향의 어린 시절 장면을 연이어 보여주며 모녀가 닮아 있음을 전했다. 임수향 역시 지금은 악역이지만 어린 시절엔 어머니를 지극히 생각했던 효녀였고 선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임수향은 딸의 모습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어머니의 모습을 탁월히 소화했다. 임수향은 그동안 '불어라 미풍아'에서 줄곧 악독한 캐릭터를 표현했음에도, 시청자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연민까지 들게 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연기해냈다. 임수향은 오열 연기와, 쉽게 울음을 그치지 못해 떨리는 목소리까지 열연을 선보였다. 

이 명장면을 만든 배우는 임수향뿐만이 아니다. 임수향의 딸 역을 맡은 이한서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이한서는 무릎 꿇고 빈 이후, 임수향에게 달려와 눈물을 흘리며 입에 김밥을 넣어줬다. 임수향은 돈이 없어 딸의 몫으로만 컵라면을 사서 먹이며 "엄마는 배가 안 고프다"고 한 바 있는데, 이한서 역시도 김밥을 넣어주며 "난 배가 안 고프다"며 착한 거짓말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불어라 미풍아'에서 임수향(박신애 역)과 이한서(강유진 역)가 열연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이런 모습으로 인해 임수향은 자수를 택하고 그동안의 잘못을 인정하고 붙잡혀갈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선택은 자살이었다. 그러나 임수향은 바닷가에서 한주완(조희동 역)을 마주치며 자살하지 못했다.

'불어라 미풍아'는 가족드라마임에도, 최근 방송에서 가족 시청자에 어울리지 않게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장면을 보여줬다. 이로써 시청자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살로는 끝을 맺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한주완은 그동안 임수향에게 속아 왔지만 여전히 임수향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 한주완의 설득으로 임수향이 반성하고 자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 

과연 '불어라 미풍아' 마지막회에서는 어떤 결말이 나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불어라 미풍아' 후속으로는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오는 3월 4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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