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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도봉순' 촬영지 완주 대둔산, 등산코스 쉽네...케이블카 타면 금세 구름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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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쎈여자 도봉순' 촬영지 완주 대둔산, 등산코스 쉽네...케이블카 타면 금세 구름다리로!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3.2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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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도봉순이 흔들바위를 손가락으로 밀어뜨린 곳이 도봉산이 아니라 전북 완주 대둔산(877.7m)이라는 걸 어찌 알아쓰까?

‘힘쎈여자 도봉순’ 시청률이 JTBC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보고 있네요. 박보영과 박형식의 달콤하고도 흥미진진한 밀당과 간간이 터져 나오는 도봉순의 괴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에 놀랄만한 시청률 경신과 더불어 해당 프로그램 촬영 장소에 대한 궁금증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대둔산 케이블카

힘쎈여자 도봉순의 배경은 대부분 도회지입니다. 그런데 지난 제4회 방영에서는 높은 바위산의 중턱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흔들바위에 대한 일본어 설명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봉순(박보영)이 고교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잠시 화면을 채웠습니다. 100명이 밀어도 꿈쩍도 않는다는 흔들바위를 도봉순은 손으로 가볍게 밀어 굴러 떨어뜨렸습니다.

드라마 컨셉트는, 도봉순이 서울 도봉동에서 나서 자란 것으로 돼 있고 화면에 비친 흔들바위도 도봉산으로 묘사됐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곳은 완주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대둔산입니다.

 대둔산 도립공원은 바위들이 솟아 있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는 돌산으로 단풍  감상에 좋은 명산으로 소문났습니다. 물론 극중 속절없이 절벽으로 떨어진 흔들바위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만들어낸 것이었고요.

도봉순이 흔들바위를 밀기 직전. <JTBC  화면>
도봉순이 흔들바위를 밀어버리고 도망가는 장면.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명산으로 충남 논산시와 금산군, 전북 완주군 등에 걸쳐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둔산 등산코스는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와 대둔산관광호텔쪽에 있습니다. 거기서 대둔산 케이블카를 타면 6분 만에 900m의 급경사를 올라 동심바위 근처에 다다릅니다. 50m 길이로 계곡을 가로지른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면 으악 소리가 절로 나는 삼선철계단이 나타납니다. 구름다리를 건널 때에도 주변의 기암괴석과 발아래 펼쳐지는 아찔한 풍경에 놀라게 마련인데, 삼선철계단은 심약자의 경우 오줌을 저릴 정도입니다. 경사가 51도인데도 심리적으로는 수직에 가까워 보입니다. 안정환이나 정형돈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한 압박감을 줄 수 있는 낭떠러지 계단입니다. 계단 끝에 올라 크게 심호흡을 하고 다시 350m를 더 올라가면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 이릅니다.

금강구름다리

 내려갈 때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든, 그냥 걸어가든 자유입니다. 정상에서 원점회기 하지 않고 등산코스를 연장해볼까요? 만약 정상에서 칠성봉 쪽으로 향해 낙조산장, 낙조대, 용문굴, 칠성전망대, 신선암, 용문골매표소 순으로 하산하면, 걷는 데에만 4시간 걸립니다.

완주는 봄에 가볼만한 곳이 참 많습니다. 산벚꽃이 만발하는 모악산, 대아수목원, 환상적인 벚꽃길이 있는 송광사, 운장산 계곡, 위봉폭포, 조용한 가람 화암사 등이 있습니다.

대둔산 등산코스 중 논산시 벌곡 쪽 수락계곡으로 오르면 마천대까지 약 2시간 소요됩니다. 이 코스는 특히 더운 여름날 수락폭포를 보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관광객이 적어 자연의 원형이 더 살아있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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