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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프랑스 대결에서 마주한 '비디오 판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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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프랑스 대결에서 마주한 '비디오 판독'의 시대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3.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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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비디오 판독 도입 계획 중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표현을 축구계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날이 올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입한 비디오 판독 제도가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이 축구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FIFA는 지난해 클럽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을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비디오 어시스턴트가 페널티킥이나 오프사이드 등 득점과 직결된 상황에서 영상을 분석한다. 판정 논란이 생길 경우 주심에게 의견을 전달한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비디오 판독은 심판이 정확한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비디오 판독이 축구 경기 흐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9일(한국시간) 펼쳐진 스페인과 프랑스의 친선경기를 본 팬들이라면 비디오 판독의 필요성엔 공감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 2분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은 헤더로 스페인 골문을 열었다.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 어시스턴트는 판독 결과 그리즈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펠릭스 츠바이어 주심은 비디오 어시스턴트와 이야기를 나눈 뒤 그리즈만의 골을 무효로 판정했다.

후반 32분엔 스페인 헤라드 데올로페우가 비디오 판독으로 잃어버릴 뻔했던 골을 되찾았다. 호르디 알바가 이어준 패스를 받은 데올로페우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고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디오 어시스턴트가 판정을 정정했다. 비디오 분석 결과 데올로페우가 프랑스 수비수들과 동일 선상에 있었던 것. 결국 데올로페우의 골로 판정이 정정됐다. 프랑스로선 아쉬운 결과였지만 정확한 판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었다.

FIFA는 비디오 판독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규모를 확대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비디오 판독을 정식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축구 K리그 역시 오는 7월부터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최근 불거졌던 오심 논란이 잦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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