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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돌부처 아닌 끝판왕" 美 언론의 오승환 별명 정정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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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돌부처 아닌 끝판왕" 美 언론의 오승환 별명 정정 이유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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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오승환의 별명은 ‘돌부처(Stone buddha)’가 아니라 ‘끝판왕(The final boss)’이다.”

미국 언론이 2년차 시즌에도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극찬했다. 별명까지 정정하며 세인트루이스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온어스는 2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2017시즌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오승환의 가치를 높게 매겼다. 예전에 뛰었던 투수들과 비교하며 팀으로부터 신뢰 받는 투수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지며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호성적을 뽐냈다. 시즌 중반부터 클로저를 맡았음에도 매우 견고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유의 강속구로 한국, 일본에 이어 미국 무대까지 평정했다. 올해도 시범경기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4.50으로 순항 중이다. 4경기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언론은 “오승환보다 팬들의 신뢰를 받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브루스 수터 정도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고 제이슨 모트는 몇 달만 오승환만큼 신뢰받는 마무리였다”고 설명했다.

수터와 모트 모두 리그를 주름잡았던 마무리 투수였다. 수터는 통산 300세이브를 올린 대투수. 1981년부터 1984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그는 3번이나 구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모트는 201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42세이브를 챙기며 내셔널리그(NL) 구원왕을 차지했다.

이런 투수들과 오승환이 비교됐다는 건 그만큼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뒷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큼을 의미한다. 지난해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평가라 할 수 있다.

스포츠온어스는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자기 팀 마무리 투수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오승환은 그저 마운드에 올라와 뒷문을 잠가버린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1+1년 최대 1100만 달러(122억 원)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의 몸이 된다.

이 매체는 “존 모젤리악 단장이 비현실적으로 값싼 금액에 계약을 맺었지만 오승환은 올해가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며 “그와 재계약이 세인트루이스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지만 분명히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의 별명은 ‘돌부처’가 아니라 ‘끝판왕’이다”라고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서 확실히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 같은 별명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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