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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탐험]서울 가볼만한 곳의 새 지평 ‘이태원 경리단길(녹사평 경리단길)’ 맛집·놀거리·카페 등 데이트 장소 즐비해 따봉, 주차는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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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탐험]서울 가볼만한 곳의 새 지평 ‘이태원 경리단길(녹사평 경리단길)’ 맛집·놀거리·카페 등 데이트 장소 즐비해 따봉, 주차는 열악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4.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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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분명히 우리나라인데 뭔가 색다른 곳, 메트로폴리탄 서울에 숨은 수많은 골목 중에서도 뭐라고 딱히 특징짓기가 애매한 거리. 그곳이 바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입니다. 맥주 따위의 주류를 가볍게 음미할 수 있는 펍(PUB)을 비롯해 퓨전음식, 커피,와인,수제 햄버거,와플,츄러스,피자 등을 먹을 수 있는 업소가 즐비한 이색거리가 경리단 골목이지요. 용산 미8군본사 인근 녹사평역과 남산3호터널의 중간쯤에서 오른쪽으로 남산을 향해 약 900m 뻗은 길입니다. 

 

흔히 녹사평 경리단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남산순환도로 남측순환로와 맞닿으며 끝납니다. 거기에 하얏트호텔(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남산야외식물원과 마주보고 있지요.

이태원 경리단길은 우스갯소리로 경리들이 많이 있는 장소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돈 잘 버는 가게가 크게 늘었습니다.

 경리단길 유래는, 골목 초입에 있던 육군중앙경리단과 관련이 있습니다. 군인들에게 월급을 주던 국가기관인데, 그게 5년 전쯤 국군재정관리단으로 통합됐습니다. 

지금도 행정안내실이 도로에서 크게 보입니다. 그 건물에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교보생명, 동부생명 등 금융기관이 몰려 있습니다. 돈이 잘 돈다는 얘기겠지요.

거기서부터 왕복2차선 도로를 따라 서서히 걸어 올라가면 한글을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태국어 등 외국어로 적인 경리단길 카페 등의 간판들이 연이어 나타납니다. 

 

<왼쪽 건물이 경리단 유래가 된 국군재정관리단입니다. 경리단길 초입에 있습니다.>

 
 
 

<사진: 경리단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펍입니다.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거리엔 커플들이 많아 서울 데이트 성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완연한 오르막길에 이국적인 가게가 늘어서 있고, 경리단길 데이트를 즐기는 10대 및 20대 젊은 커플이 숱하게 눈에 띕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띕니다.

 신촌, 이대앞, 홍대거리와는 다른 풍경입니다. 경리단길 인근 뒷골목까지 가게가 확산돼 언덕 아래 회나무길까지 음식점 등이 들어섰습니다. 

현재 왼쪽으로는 만개한 서울 남산 벚꽃이 환하게 시야에 들어와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경리단길은 남산타워가 보이는 전망까지 더해져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확실히 입지를 굳혔습니다. 

맛집과 카페, 놀거리가 있는 젊은이들의 언덕길이 녹사평 경리단길은 최근 몇 년 사이에 가게 임대료가 서너 배 뛸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건물 3층에 자리한 독특한 카페도 있습니다.>

 
 

<경리단길 왼쪽으로 남산타워와 벚꽃으로 뒤덮인 풍경이 보입니다.>

경리단길 초입에서 남산터널을 바라보고 걸을 때 왼쪽으로 보이는 동네가, 북한 피란민들이 살아온 해방촌입니다. 

미국속 등 외국인들 덕분에 확산되어 온 이태원 상권의 물결이 마침내 경리단길을 적시고 해방촌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성여고 인근 신흥로에도 이색가게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머잖아 완료되면 평택은 주한미군의 중심이 되고 용산 기지터는 국가에서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랍니다. 

그때는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과 놀거리가 해방촌으로 완전히 이어져 커피, 맥주, 브런치 등을 음미하는 관광객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경리단길 주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공산이 큽니다. 경리단길 가는 법은 지하철 6호선을 탑니다.

 녹사평역(용산구청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오면 금세 이색적인 거리가 시작됩니다. 경리단길 주차는 공영주차장에 가능하며 1시간에 3,000원입니다. 공해 일으키지 말고 뚜벅이 데이트를 즐기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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