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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원-송가연 스캔들' 로드FC측 추가 반박자료 공개…"개인의 잘못이라고 보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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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원-송가연 스캔들' 로드FC측 추가 반박자료 공개…"개인의 잘못이라고 보진 않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4.2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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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선수 개인의 잘못이라고만 보진 않는다.”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과 법적인 분쟁을 벌이고 있는 수박이앤엠과 로드FC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서두원-송가연 스캔들과 관련해 선수 개인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로드FC 법무 및 홍보실장인 이진우 변호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가연이 지목한 특정인이 정문홍 대표에게 보낸 SNS 메신저 캡처화면을 공개했다.

▲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 [사진=스포츠Q DB]

공개된 SNS 메신저 캡처화면에 따르면 특정인이 정문홍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하루하루 살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모두를 대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죽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했다. 해당 특정인은 이종격투기 선수 서두원이 유력하다.

이 캡처화면은 지난 19일 수박이앤엠과 송가연 간의 항소심 변론기일에서 정문홍 로드FC 대표와 송가연 간의 녹취록과 함께 공개됐다.

이진우 변호사는 “녹취록은 송가연이 특정인으로부터 원치 않는 만남을 강요받고 있다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당시 정문홍 대표와 김영철 수박이앤엠 대표는 송가연이 지목한 특정인을 불러 이 문제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정문홍 대표와 송가연 간의 녹취록에서 확인되는, 송가연이 특정인으로부터 원치 않는 만남을 강요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정문홍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지난 2월 송가연이 모 잡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문홍 대표가 송가연에게 성관계 여부를 묻는 등 성적 모욕을 가했다는 것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은 정문홍 대표에게 ‘강간 당했으니 살려 달라(도와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송가연이 재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한 내용과도 같다. 심지어 송가연은 오히려 정문홍 대표가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항소심 변론기일에서 공개된 송가연과 정문홍 대표의 녹취록을 살펴보면, 송가연 주장의 명백한 허위성과 음해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녹취록은 송가연이 정문홍 대표에게 원치 않는 만남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호소하고 정문홍 대표는 그러한 송가연을 돕고자 하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없다는 송가연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다. 또 본인이 전화해 어려운 사정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고민한 정문홍 대표가 수치심을 주려는 의도로 성관계 여부를 묻고, 협박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은 그 허위성을 넘어서 악의적 음해 의도가 보인다”고 했다.

▲ 로드FC 측이 공개한 서두원과 정문홍 대표의 모바일 메신저.

이진우 변호사는 서두원-송가연 사태에 대해 개인의 잘못으로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송가연 개인의 잘못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송가연은 무리한 형사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범죄 구성 요건에 적용되지 않는 청소년성보호법을 들어 정문홍 대표 및 관계자를 청소년성추행으로 고소했고, 더군다나 법률전문가인 변호사가 이를 고소 대리했음은 매우 비상식적이다. 그리고 당시 또는 1심 과정에서도 주장하지 않았던 수많은 일들을 항소심에 이르러 억지 주장으로 별도 형사고소를 제기한 것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송가연 개인의 의지와 힘으로 이러한 무리한 소송 남발을 진행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 송가연을 부추기고 이용해서 사익을 충족시키고 타 단체를 음해하고 모함하려는 단체나 개인이 그 배경에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송가연이 주변 관계자에게 휘둘려 무리한 송사를 힘겹게 진행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그리고 송가연의 후원자 내지는 조력자를 자처하는 단체와 개인들에게, 이것이 과연 송가연의 미래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변호사는 “이번 분쟁에서 수박이앤엠과 로드FC는 그동안 송가연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긴 시간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송가연 측은 본인을 돕고 키우기 위해서 노력했던 관계자와 동료들을 명예훼손, 협박, 성범죄를 일삼는 파렴치한으로 매도하고 있다. 송가연은 언론매체와 개인 SNS에서 개인의 고통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본인의 거짓 주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아픔을 돌아보기를 바란다. 정문홍 대표는 개인의 일이라면 얼마든지 참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문홍 대표 역시 한 집안의 가장이자 여중생 딸을 가진 아버지이자, 84세 노모를 모시고 있는 아들이기도 하다. 수많은 제자를 양성한 지도자이자, 대회사 대표이기도 한 정문홍 대표는 가족과 제자, 직원들의 아픔에 큰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한 종합격투기 발전과 부흥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임직원과 훈련하는 선수와 그 가족들, 수천 명의 명예가 실추됐다. 개인적으로 격투기 업계 발전마저 저해되고 계약 정의가 무너질까 심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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