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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출연 김연아, 최다빈 향한 무한애정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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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출연 김연아, 최다빈 향한 무한애정 보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22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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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다빈 선수가 정말 기특합니다.”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서도 ‘피겨 퀸’ 김연아(27)의 후배사랑은 멈출 줄 몰랐다. 김연아의 눈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후배 최다빈(17·수리고)은 그저 예뻐 보이기만 했나보다.

22일 무한도전에서는 김연아가 출연분이 방영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7년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당시는 무한도전과 김연아 모두 지금과 같은 정상의 자리에 서기 전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서 다시 인연을 맺었다.

▲ 김연아가 22일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김연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대회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사진=MBC 예능연구소 캡처]

지난주 예고 화면에 김연아의 얼굴이 나간 뒤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던 것에 비하면 출연시간은 다소 짧았다. 그러나 쉽게 볼 수 없는 ‘피겨 여왕’의 예능 나들이라는 점만으로도 그의 근황을 궁금해 했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로서 방송에 출연한 김연아는 베테랑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출연 목적을 잊지 않았다. 국민 누구라도 신청이 가능한 성화봉송 주자 신청에 대해 알렸고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로서의 근황을 밝혔다.

이 가운데 후배 최다빈을 향한 격려의 말이 눈길을 끌었다. MC 유재석은 “최다빈 선수도 그렇고 많은 후배들이 김연아 언니가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고 운을 띄웠다.

이에 김연아는 “안무만 조금씩 봐주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 출전 티켓이 달린 대회에 혼자 나갔는데 너무 잘해서 2장의 출전권을 획득해왔다. 다빈 선수가 정말 기특하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지난 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1.11(쇼트 62.66점, 프리 128.4점)으로 전체 10위에 올랐다.

▲ 김연아(왼쪽)는 무한도전에서 후배 최다빈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최다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선수권에서는 순위별로 올림픽 진출 티켓이 차등 부여되는데 1,2위 국가에는 3장, 3위~10위까지는 2장, 나머지는 1장이다. 김연아의 현역시절에는 3장의 티켓을 얻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못해도 2장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김연아 은퇴 이후 이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세계선수권에 3회 출전했던 박소연도 처음 나선 대회에서 9위를 한 이후에는 12위, 18위로 부진했다. 그만큼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이를 안타깝게 바라봐야 했던 김연아로서는 최다빈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기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다빈은 박소연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연아도 세계선수권 준비와 부상 등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없었다.

당시 최다빈은 김연아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니. 지금 한국에서 난리가 났어. 축하해”라고 기쁨 가득한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최다빈은 김연아가 대회가 끝나면 늘 수고했다는 격려 메시지를 보내준다며 그로 인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록 은반 위를 떠났지만 후배들의 선전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는 멋진 선배. 김연아가 왜 ‘갓연아’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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